통일교육의 역사적 변천은 다음과 같은 순서를 밟고 있다. 제1기 반공교육기는 미군정기로부터 제2공화국시기(1945∼1963)까지로, 교육과정사에서 보면, 제1차 교육과정기(1945∼1961)이다. 이 시기의 교육적 주안점은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에게 반공정신을 배양하는 데 있었다.
제2기 승공통일교육기는 제3∼제4공화국시기(1963∼1980)이며, 제2차∼제3차 교육과정기(1963∼1982)에 해당된다. 이 시기의 교육양상은 반공교육 강화로, 이 시기 통일교육의 목표와 실제는 승공통일과 국가안보, 그리고 민족주체성을 강화시키는 데 있었다.
제3기 안보교육기는 제5공화국시기(1981∼1987)로서, 교육과정사에서는 제4차 교육과정기(1982∼1987)이다. 이 시기에는 국민정신교육을 강화하여 공산주의를 사상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 모아졌다.
제4기 통일안보교육기는 제6공화국시기(1987∼1992)이며 교육과정사에서는 제5차 교육과정기(1987∼1992)에 해당된다. 이 시기의 교육은 시민교육의 강화와 민족동일성회복을 강조하였다.
제5기는 통일교육기인데 정치적으로는 김영삼정부(1993년)로부터 현재까지이고, 교육과정사로보면 제6차 교육과정기(1992∼1996)에서 제7차 교육과정기(1998∼2007)을 거치면서 현행 2007 개정교육과정에 이르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비로소 ‘통일교육’이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하였고, 통일교육이 통일정책이나 북한의 실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통일을 대비하는 시민교육으로 확대·개편되었다.
광복 후 통일교육은 분단과 6·25전쟁이라는 시대적인 아픔으로 인하여 북한체제를 부정하는 적대교육에서 출발하였다. 그 후 안보논리나 방어논리에 기반하여 멸공과 승공의 대상으로 북한을 바라보면서 민주주의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안보교육의 측면에서 북한공산 이데올로기 비판교육으로 나아갔다. 그 후 1980년대에 들어오면서부터 안보중심교육이 통일·안보 교육으로 변하게 된다. 그러면서 공산체제에 대한 합리적 비판과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우월성을 강조하게 되었다.
하지만 1990년에 들어와서 통일교육은 남북한의 지속적인 대화와 상호 불신감의 해소 및 그에 따른 미래지향적인 통일관의 확보라는 방향으로 선회하게 된다. 더불어 통일을 위한 대비 교육도 염두에 두면서 통일 이후의 동질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통일교육의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통일교육은 자유민주주의적 가치와 민족공동체 의식을 토대로 한 통일관의 확보를 요청한다. 둘째, 통일교육은 평화통일의 의지와 역량을 함양하여야 한다. 셋째, 통일교육은 통일환경 및 북한에 대한 객관적 이해와 건전한 안보관을 확립하여야 한다.
이를 위하여 학교에서의 통일교육은 통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극복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통일교육은 학생들에게는 통일의 당위성의 인식과 통일의지를 확립시켜 주어야 한다. 그리고 통일교육은 통일 이후 통일시대 대비 역량을 학생들에게 강화시켜 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