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교육은 인간, 인간의 문화, 그리고 인간의 생물·물리적인 주변환경 간의 상호관련성을 이해하고 올바르게 인식하는데 필요한 기능과 태도들을 개발시키기 위하여 가치를 인식하고 개념들을 명료화하는 과정이다. 또한 환경교육은 환경의 질에 관련된 문제들에 대한 행동규범을 결정하고 수립하는 실행과정을 동시에 수반한다.
환경교육의 목적은 모든 사람들이 환경문제의 예방과 해결에 필요한 인식, 지식, 태도, 기능 등을 갖도록 하고 환경문제의 해결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환경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의 고양을 통하여 환경문제에 대해 바람직한 의사결정과 그에 따른 실천적 활동을 이끌어내는 데에 그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외국 경우에 환경교육성립사는 크게 네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제1단계는 태동기(1949년∼1980년 이전)로서 이 시기에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설립과 환경교육출판물의 발행, UN의 인간환경선언, 북미환경학회의 창립과 국제 환경 프로그램의 설립 등이 있었다. 제2단계는 성립기(1981년∼1991년)이다. 이 시기에는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 개념이 등장하였고 환경문제의 심각성과 그것의 해결에 필요한 인식이 세계적으로 확산된 때였다. 제3단계 정착기(1992년∼1999년)에서는 ‘UN 환경개발회의’에서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구현하기 위한 국제 협약이 채택되었다. 제4단계는 확립기(2000년 이후)로서 이 시기에는 특히 ‘지속가능한 발전’ 개념이 부각되면서 ‘환경교육’은 ‘지속발전가능교육’, ‘지속가능성 교육’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있다.
환경교육의 세계적인 흐름은 1960년대까지는 자연학습, 1970년대는 야외교육, 자원이용교육, 인구교육, 1980년대는 세계화교육, 가치교육, 1990년대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는 시민교육, 2000년대는 지속가능성 교육,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교육으로 진화·발전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시발기(1980년대 이전), 성립기(1980∼1991년대), 성장기(1992∼현재까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시발기에는 1970년 초반 자연보호운동이 일어났고 1970년대 중반부터 환경오염문제가 점차 심각해지자 ‘자연보호헌장’을 제정하게 된다. 이 시기에 처음으로 환경교육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기에 이르렀다. 성립기에는 환경문제가 더욱 심각해지면서 환경교육과 관련된 각종 법률의 제정, 관련 부처의 신설 등이 있었다. 이 시기에 제4차, 제5차 각급 학교 교육과정에도 환경교육내용이 신설되어 들어갔으며, 환경교육학회 창립과 환경교육 학술지의 출간도 있었다. 각종 환경교육 보고서도 한국교육개발원을 중심으로 이 시기에 쏟아져 나왔다.
끝으로 성장기에는 제6차 교육과정의 도입과 함께 환경교육이 교육과정상에 독립된 영역으로 설정되어 초·중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게 되었다. 특히, 1992년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가 ‘의제 21(Agenda 21)’에서 채택한 ‘환경적으로 건전하며 지속가능한 개발(ESSD: environmental sound and sustainable development)’의 개념을 받아들여 환경교육의 큰 줄기로 삼고 있다.
환경교육의 내용은 환경에 관한 교육, 환경으로부터의 교육, 환경을 위한 교육으로 구분된다. 환경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이 환경을 위한 교육이긴 하지만, 보다 중요한 점은 위의 세 가지 것들이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지니고 있으므로 어느 한 측면만을 강조해서는 곤란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환경교육의 영역에 관한 연구 결과에서는 자연환경, 인공환경, 인구, 산업화·도시화, 자원, 환경오염, 환경보전과 대책, 환경위생, 환경윤리, ESSD, 건전한 소비생활등 11개 영역을 제시하고 있다.
초기 환경교육의 내용은 자연환경과 환경오염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나 점차 환경문제의 속성을 반영하여 다학문적, 간학문적, 횡단학문적 내용이 많이 포함되는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 더불어 환경교육 관련 내용들의 제시도 종래 개별적이고 분과적인 방식으로 되어 있었으나 점차 교과간 통합적으로 재구성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에는 초기 환경교육에 포함되지 않았던 환경위생, 환경윤리, 소비생활 등 인간의 생활양식과 관련된 내용들로 환경교육의 내용이 확장됨에 따라 환경에 대한 지식과 기능 중심의 교육에서 환경에 대한 가치와 태도, 그리고 실천적 측면을 강조하는 교육으로 이행되고 있다.
근래에는 생태철학을 바탕으로 하는 ‘유기체적 환경교육관’의 영향으로 ‘인간과 환경이 둘이 아닌[人環不二]’ 하나로 상호의존적인 공생의 길을 모색하는 새 천년 환경교육의 방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것은 동양의 자연관을 반영한 것으로 인간이 자연을 착취와 개발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하나로서 합일하는 사상의 반영이기도 하다. 따라서 개발주도라는 서구적 근대 패러다임의 자연관을 버리고 인간과 자연의 화해를 강조하는 동양사상으로서의 자연관의 정수를 환경교육에서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할 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