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권 3책. 목활자본. 저자 사후에 아들 형(衡)이 편집하고, 1838년(헌종 4) 김진호(金鎭祜)의 교감을 받아 현손 정팔(正八), 5대손 기홍(基鴻) 등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성탁(金聖鐸)의 서문이, 권말에 김진호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에 시 38수, 만장(挽章) 2수, 권2에 서(書) 41편, 권3에 서(序) 4편, 기(記) 6편, 제문 5편, 권4에 잡저 3편, 후서(後敍) 2편, 권5에 행록(行錄) 3편, 묘갈명 2편, 권6에 별편(別編)으로 낙민언경록(洛閩言敬錄)과 후서, 권7에 부록으로 행장·묘갈명·묘지명 각 1편, 만사 17수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에는 스승인 이현일(李玄逸)을 비롯하여 이재(李栽)·황수일(黃壽一) 등과 성리설(性理說)에 관하여 문답한 것이 많고, 기타의 글에서도 성리에 관한 문제가 거론되지 않은 것이 거의 없다.
「금양기선록(錦陽記善錄)」은 스승의 이기·성명(性命)에 관한 것, 학문하는 요령, 명리(明理)·천실(踐實)에 관한 것, 조존(操存)·극치(克治)에 관한 것, 예설(禮說)에 관한 것, 그리고 제가(齊家)·접물(接物)·출처(出處)·사수(辭受) 등에 관하여 각기 부문별로 스승의 언행을 정리한 것이다.
또, 「낙민언경록」은 정이(程頤)·주희(朱熹)의 경(敬)에 관한 학설들을 여러 곳에서 모아 찬집한 것으로, 심성·기에 관한 저자의 학문적 연찬(硏鑽)내용과 영남학파의 주리론적(主理論的) 이기설을 연구하는 데 좋은 참고자료가 된다.
특히, 이 글은 무려 353개 조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경과 관계된 것들만을 골라 심학(心學)의 요체로 삼고 있어, 당시 유학의 경향을 특징적으로 대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