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정유재란(1597년) 때 함평군 월야면 월악리에 거주하던 동래(東來)·진주(晉州) 양 정씨(鄭氏) 문중의 부녀들 10여 명이 피신하던 중 현재의 영광군 백수면 대신리 묵방포 앞바다에서 왜적의 배를 만나자 더럽힘을 당하느니 보다 차라리 의롭게 죽을 것을 결의하고 묵방포 앞 칠산바다에 모두 몸을 던져 순절하였다.
그 뒤 1681년(숙종 7) 나라에서 정려를 세울 것을 명하였고 순절한 곳인 영광군 묵방포 바닷가에는 순절비가 세워졌다. 이들의 행적은 『동국신속삼강행실도』 및 『정유피난기』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8열부는 동래정운길(鄭雲吉)의 처 함양오씨(咸陽吳氏), 진주정함일(鄭咸一)의 처 함평이씨(咸平李氏)와 그의 딸 정씨, 진주정주일(鄭主一)의 처 함평이씨, 진주정절(鄭㦢)의 처 영광김씨(靈光金氏), 진주정경득(鄭慶得)의 처 순천박씨(順天朴氏), 진주정희득(鄭希得)의 처 함평이씨, 진주정호인(鄭好仁)의 처 함평이씨이다.
현재의 정각은 1986년에 개축한 것으로,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이며, 4면은 홍살로 되어 있다. 내부에는 8열부의 명정판액과 기문 등 10개의 현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