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수피를 섬유자원으로 사용하였으므로 피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학명은 Tilia amurensis RUPR.이다.
높이는 20m에 달하고 중부 이북부터 중국, 극동러시아까지 분포한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달걀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은 심장저로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뒷면 맥겨드랑이에 갈색털이 밀생한다.
꽃은 흰색으로 6월에 피고 취산꽃차례에 달린다. 꽃차례 밑에 달린 포(苞)는 피침형이며 길이 5㎝이다. 열매는 거꿀달걀모양이며 갈색털이 밀생하고 9∼10월에 익는다.
수평적으로는 전북특별자치도와 경상북도에 야생하며, 높이가 100∼140m 사이인 계곡 및 산록 · 산복에 난다. 내한성은 강하고, 내음성은 중 정도로 보통이며, 건조에 견디는 힘은 다소 있으나 토심이 깊고 비옥한 곳을 좋아한다.
목재는 일반적으로 황색을 띤 백색이며, 연하고 결이 치밀하고 곧아서, 쪼개기 쉽고 가공에 용이하며 탄력성이 좋다. 기구재 · 조각재 · 바둑판 · 펄프재 등 경제적 목제품에 쓰이며 껍질은 밧줄제조 등에 쓰이는 섬유자원이다.
꽃에는 많은 밀원이 있어 꿀을 생산할 수 있다. 공해에 강하고 수형이 아름다워 가로수 · 공원수로도 좋다. 8월 말에서 9월 초에 열매를 채취하여 직파하면 그 이듬해에 발아가 가능하다. 그 해 발아는 불가능하여 두 해 동안 노천매장을 하였다가 파종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