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골

목차
영화
작품
국가유산
1955년도에 발표된 이강천(李康天) 감독의 반공영화.
국가문화유산
지정 명칭
피아골
분류
등록문화유산/기타/동산(영화)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국가등록문화유산(2007년 09월 17일 지정)
소재지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301 (문발동, 한국영상자료원 파주보존센터)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목차
정의
1955년도에 발표된 이강천(李康天) 감독의 반공영화.
내용

1955년도에 발표된 이강천(李康天) 감독의 반공영화. 이 작품은 6 · 25전쟁 직후에도 전라남도의 지리산 일대에 잠복해서 항전하던 공산군 빨치산의 파멸을 그린 작품이다. 1954년 8월, 당시의 지리산 빨치산토벌작전에 참전한 김종환(金宗煥)이 그들의 기록과 수기들을 모아 그 생생한 실재의 소재를 시나리오로 만들었다.

아가리[이예춘(李藝春) 분]라고 불리는 광포한 대장을 따라 일대의 공비들이 산세가 험악한 지리산에 은거하며 갖은 만행과 항전을 계속한다. 전세가 반전되어 패망을 눈앞에 두고 있으면서도 이들은 보급투쟁이라는 이름으로 남산리(南山里)를 습격한다. 양민을 학살하고 식량을 약탈하고 인질을 잡아간다.

그러나 산에 돌아간 이들은 점점 국군과 경찰의 포위망이 압축되자 활동이 어려워지게 되고, 부하들은 굶주림과 공포 속에 떨게 된다. 정보를 전하려고 온 여자대원 소주는 만수와 유철에게 윤간을 당한다. 소주의 시체를 발견한 달석은 혐의를 받고 공포에 떤다. 만수는 비행이 발각될까봐 유철과 달석을 살해하고 아가리에게 거짓으로 보고한다.

철수[김진규(金振奎) 분]는 진작부터 이러한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에 회의를 품은 인텔리이다. 여간부인 애란[노경희(盧耕姬) 분]은 철수에게 호감을 품으면서 역시 그들의 이데올로기에 회의를 갖게 된다.

마침내 국군의 빨치산소탕작전이 시작되자 빨치산대원들은 궤멸된다. 갑자기 쏟아진 포탄에 만수는 쓰러지고 철수는 간신히 암굴까지 피신했으나 실신해 버린다.

철수와 애란은 암굴 속에서 서로의 본심을 알게 된다. 이를 본 아가리는 질투하며 철수를 단도로 찌르고 애란은 아가리를 총으로 쏜다. 애란은 철수를 부축하고 산을 내려오지만, 철수는 섬진강을 건널 무렵 죽는다.

당시 신예감독이었던 이강천은 이 영화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서 지리산의 현지에서 촬영하였으며, 동굴생활 같은 세부적인 장면에서 사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었다. 그리고 몽타주기법이 적절하게 사용되었던 것도 당시의 참신한 인상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피아골>이 당시의 문제작으로 부각된 것은 이데올로기와 인간성과의 갈등을 정면으로 대담하게 다루었다는 점이다. 도식적인 반공영화가 아니라 공산주의자들 내면의 인간성의 모순과 본능을 파헤쳐 이데올로기의 허상을 심도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 영화는 제1회 금룡상(金龍賞)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정영화(鄭榮華) 촬영에, 정회갑(鄭回甲)이 음악을 맡았으며, 백호(白狐)프로덕션이 제작하였다.

참고문헌

『한국영화전사』(이영일, 삼애사, 1969)
『한국시나리오선집』 1(영화진흥공사,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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