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8년(선조 1) 김인후의 문인 조희문(趙希文) 등에 의해 편집·간행되었고, 그 뒤 1686년(숙종 12) 박세채(朴世采)에 의해 다시 간행되었다. 1796년(정조 20) 문묘(文廟)에 배향할 때 어명에 의해 중간된 뒤, 1802년(순조 2) 김일주(金日柱)에 의해 간행되었다. 조희문의 구서(舊序)와 송시열(宋時烈)의 서문, 박세채의 구발(舊跋)과 이직보(李直輔)의 발문이 있다.
12권, 부록 4권, 합 16권 8책. 목판본. 규장각 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수에는 어제사제문(御製賜祭文) 2편, 사제문(賜祭文)·문묘종사교서(文廟從祀敎書) 및 반교문(頒敎文)·문묘승배축문(文廟陞配祝文)이 있다. 권1에 부(賦) 13편, 사(辭) 5편, 권2∼10에 오언고시 170여 수, 칠언고시 68수, 오언절구 260여 수, 칠언절구 460여 수, 오언율시 250여 수, 칠언율시 200여 수, 오언배율 25수, 칠언배율 6수, 권11에 차(箚) 1편, 서(書) 6편, 서(序) 2편, 기(記) 1편, 발 2편, 권12에 찬(贊) 1편, 명(銘) 1편, 송(頌) 1편, 전(箋) 3편, 계(啓) 1편, 상량문 1편, 제문 4편, 묘지명 5편, 잡저 8편이 수록되어 있다. 부록 권1에 가장·행장·신도비명·묘표·묘지명, 권2에 서술(敍述) 65조, 제문 3편, 시 39수, 상량문·발, 권3에 세계(世系), 연보상(年譜上), 권4에 연보하 등이 수록되어 있다.
차의 「홍문관차자(弘文館箚子)」에서는 임금이 치국에 있어 행해야 할 바와 정치를 개혁하고 인재를 등용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서(書)의 「여노과회논숙흥야매잠해별지(與盧寡悔論夙興夜寐箴解別紙)」는 노수신(盧守愼)·이황(李滉)과 더불어 『숙흥야매잠해』를 논한 내용을 대화 형식으로 쓴 글이다. 발의 「대학강의발(大學講義跋)」은 도(道)의 득실을 논하며 경(敬)을 강조한 내용이다.
한편, 1980년 하서선생기념사업회에서 「백련초해(百聯抄解)」·「하서초천자(河西草千字)」·「하서유묵(河西遺墨)」 등을 추가로 수록하여 『하서전집』이라는 이름으로 간행한 것이 있다. 「백련초해」는 칠언절구 100수를 글자마다 하나하나 음(音)과 훈(訓)을 달고 한글로 번역한 것이며, 「하서유묵」과 「하서초천자」는 김인후의 친필로서, 규장각 소장본을 고증해 새로 추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