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높이 4.12m. 이 석탑은 한계사지에서 북쪽으로 약 50m되는 산기슭 수림 속에 자리잡고 있어서 북삼층석탑이라 칭하게 되었다.
오랫동안 쓰러져 탑재가 어지러웠던 것을 1985년도에 현재의 원위치를 찾아 복원하게 된 것이다. 복원되기 전의 탑재는 하층기단 갑석편 하나가 없어졌는데 이 부재를 보충하고 이 밖에는 모두 본래의 석탑재를 모아 복원한 것이다.
이 석탑은 2층기단 위에 3층의 탑신부를 형성하고 정상에 상륜부를 장식한 일반형 석탑이다. 여러 개의 장대석으로 지대를 구축한 위에 하층기단을 놓았는데 4매로 이루어진 지대석 위에 하층기단 면석을 4매석으로 조립하여 각 면에 양 우주와 1탱주를 모각하였다. 갑석도 4매석으로 결구하였으며 상면에는 원호와 각형 2단의 굄을 마련하여 상층기단을 받고 있다.
상층기단 면석도 4매의 석재로 조립하였으며, 각 면에는 양 우주와 중앙의 1탱주가 정연하게 모각되어 있다. 상층기단 갑석은 2매로 이루어졌는데 밑면에는 부연이 정연하고 윗면에 2단의 굄을 마련하여 탑신부를 받들고 있다. 탑신부는 각 층의 탑신석과 옥개석을 1석씩으로 조성하여 중적(重積)하였다.
탑신석은 초층에 비하여 2층의 높이를 3분의 1 정도로 줄였으며 3층은 큰 체감이 없다. 각 층의 탑신석에는 각 면에 양 우주를 정연하게 모각하였다. 옥개석은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폭과 높이를 자연스럽게 약간씩 줄였으며 각 층의 옥개받침은 모두 4단씩으로 높이와 폭이 일정하다.
추녀 밑은 직선을 이루고 낙수면의 경사도 급하지 않으며 네 귀퉁이 전각에 반전도 표현되어 비교적 경쾌한 느낌이다. 옥개석 상면에는 2단의 굄을 각출하여 그 위층의 탑신석을 받고 있어 산라석탑의 양식을 곧 알게 한다. 상륜부는 노반만이 남아 있고 다른 부재는 없는데 노반석의 중앙에는 둥근 찰주공이 관통되어 있다.
이 석탑은 전형적인 신라석탑의 양식을 보이고 있는데 상 · 하층 기단면석에 똑같이 탱주 1주씩을 모각하고 특히 옥개석 상면에 2단의 굄단을 마련하여 탑신석을 받게 하였다. 그러나 옥개받침이 4단으로 줄어든 점, 하층기단 면석에서도 탱주가 1주로 생략된 점 등은 시대가 내려옴을 뜻하는 바, 건립 연대를 9세기 후반으로 추측하게 한다.
복원 당시 하층기단 갑석의 한 부분을 보강하고 옥개석 모서리 일부가 약간씩 결손되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신라탑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