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한구자는 무신자(戊申字)의 주조를 주관하였던 김석주(金錫胄)가 한구(韓構)에게 자본(字本)을 얻어 주조한 활자로서 3차에 걸쳐 주조되었다.
≪규장자수 奎章字藪≫·≪생생자보 生生字譜≫·≪신정자수 新訂字藪≫·≪실록자수 實錄字藪≫ 등과 함께 활자의 정확한 보존과 검색의 효율성을 위하여 작성된 활자목록이다.
각 활자를 초주(初鑄)·재주(再鑄)·삼주(三鑄) 때의 부수별(部首別) 각 활자수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며, 아울러 주조를 감독하거나 담당한 관원의 성명과 작성연대 등을 말미에 기록하고 있다.
한구자는 세 차례에 걸쳐 주조되었으나 자보는 이 책 1종만이 전하고 있다. 수록된 활자의 수량으로 보아 1782년(정조 6) 왕명으로 재주할 때 작성된 것으로 보이며, 1858년(철종 9) 소실된 활자를 가주(加鑄)할 무렵에 표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검색의 흔적이 있다.
또 ≪증보문헌비고≫의 <예문고 藝文考>에도 한구가 찬(撰)한 ≪자수 字藪≫ 1권이 있다는 기록이 있다. 규장각도서에 있으며, 국립중앙도서관에는 1948년에 작성된 등사본이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