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청주(淸州). 자는 대언(代言), 호는 유헌(楡軒). 종성 출생. 아버지는 한세혁(韓世赫)이며, 어머니는 평강채씨(平康蔡氏)로 채정한(蔡挺漢)의 딸이다. 송시열(宋時烈)의 연원인 맏형 한몽린(韓夢麟)에게 수학하여 경전(經傳)·전례(典禮)·성리학(性理學)·상수(象數) 등에 두루 정통하였다. 송시함(宋時涵)·유의양(柳義養)과 교유를 맺었다.
1733년(영조 9) 증광시에 합격하여 생원이 되었고, 1748년 학행으로 관찰사의 추천을 받아 희릉참봉(禧陵參奉)을 비롯하여 선공감봉사(繕工監奉事)·사옹원직장(司饔院直長)·사도시주부(司䆃寺主簿)·사헌부감찰을 역임하였다.
1754년 함창현감으로 있을 때 거듭 흉년이 들자 관고(官庫)를 열고 자신의 봉급을 털어 굶주린 백성을 구제하는 등 선정을 베풀어 왕으로부터 포상을 받았으며, 그 지방민이 송덕비를 세웠다.
1758년 향리에 돌아가 은거하면서 경사(經史)·성리학·예학을 연구하며 후진 교육에 힘썼다. 1762년 공조좌랑에 임명되었으나 나아가지 않았으며, 1773년 수직(壽職)으로 통정대부(通政大夫)에 올랐다. 저서로는 『유헌유고(楡軒遺稿)』 1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