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활자본. 1796년(정조 20) 손자 문영(文永)이 간행하였다. 책머리에 남유용(南有容)의 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2에 시, 권3에 서(書)·서(序)·기(記)·제발(題跋)·제문·애사(哀辭)·행장·잡저·통문·상량문, 권4는 부록으로 행장·묘지명·유사·제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권상하(權尙夏)의 문인으로, 1758년(영조 34) 효자로 정려(旌閭)가 내려지기도 하였던 저자는, 여러 사람들이 서와 부록 등에서 말하였듯이, 위기(爲己)의 학문, 실천의 학문을 주로 하였고, 시나 문은 그에게 있어 여사(餘事)였던 까닭에 남긴 시문이 많지 않다.
시문은 평이(平易)하고 담박(淡泊)하여 저자의 순실(醇實)하였던 인간상을 나타내어주고 있을 뿐, 방박(磅礴)하다거나 기고(奇高)한 시인 특유의 풍미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훈아배(訓兒輩)」라 하여 가훈(家訓)의 성격을 띤 몇 조항의 글과, 교원(校院)·양반·서민·향청(鄕廳)·관속(官屬)별로 그들이 각각 지켜야 할 위치와 가야 할 방향을 나름대로 제시한 「유시문(諭示文)」 등이 저자의 학문과 인생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