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에 현령을 두었는데 왜적의 침입이 있어 현령을 없애었고, 1383년(우왕 9) 청송현(靑松縣)에 속하게 하였다. 1416년(태종 16) 해안현이 장연현(長淵縣)의 서쪽 경계를 넘어 들어왔다 하여 해안현은 혁파되어 장연현의 직촌이 되었다.
그러나 해안현에 속하였던 아전과 노비는 송화현에 속하게 하였다. 해안의 위치는 장연의 서쪽 45리 되는 해안지방인데 이곳은 남대천(南大川)의 하구가 된다.
해안이라는 지명이 뜻하듯 송독산(松纛山) 남쪽의 넓은 평야지역에 자리잡고 있었으며 조선시대에 이곳에 왕제둔창(汪濟屯倉)·북창(北倉) 등이 있어 이 지역의 세곡(稅穀)을 운반하는 데 큰 몫을 하였다.
송독산에는 봉수가 있어 북쪽의 궤관봉수(几串烽燧)와 남쪽의 미라산봉수(彌羅山烽燧)를 이어주었다. 고려 말에 왜구의 침입이 잦았던 곳으로 최영(崔瑩)이 이들을 물리쳤다는 기록이 있다. 지금의 해안면 지역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