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강필효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894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서지적 사항
내용
윤증(尹拯)의 학통을 받은 윤광소(尹光紹)를 사사한 저자는 생애 85년을 학문에 바쳤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만큼 오로지 학문에만 몰두하였다. 100편이 훨씬 넘는 왕복서신의 대다수도 경전·성리(性理)에 관한 글들이다. 그 중에서도 성근묵(成近默)에게 답한 것은 무려 1권에 달하는 방대한 양이 전부 성리와 『주역』에 관한 문답으로서 대단한 역작들이다.
사서와 오경의 주요 내용을 몇 글자로 도식화하고 설명을 붙인 「사서요지도(四書要旨圖)」·「오경요지도(五經要旨圖)」와 『효경』의 대의를 밝힌 「효경대의도(孝經大義圖)」도 주목된다. 옛 중국의 이상적 전지제도(田地制度)를 재천명한 「정전도(井田圖)」, 『주역』의 64괘(卦) 가운데 회린흉구(悔吝凶咎)가 없는 유일한 괘인 겸괘를 도시한 「겸괘도(謙卦圖)」, 천자(天子)가 청정하던 「명당도(明堂圖)」, 왕이 지켜야 할 방도가 제시된 『서경』 무일편의 뜻을 딴 「무일도(無逸圖)」, 해 그림자로써 시간과 절후를 측정하던 주관제(周官制)를 표본으로 한 「토규측영도(土圭測影圖)」 등도 저자의 박학을 보여 준다.
독서의 순서를 정해 놓은 「독서차제(讀書次第)」는 차례로 읽어야 할 서명(書名)을 초심자를 위해 열거한 것이다. 「이문일기(尼門日記)」·「서숙강의(書塾講義)」·「갑자강의(甲子講義)」·「시습록(時習錄)」, 그리고 상·하 두 권에 달하는 「사유록(四遊錄)」 등은 자신이 공부하던 과정과 스승의 강설(講說) 또는 벗들 사이의 논변이다. 사서·오경 외에도 『심경』·『근사록』·『이정전서(二程全書)』·『주자대전(朱子大全)』 등 방대한 서적을 참조하고 있다.
특히 「사유록」은 1785년(정조 9) 스승 윤광소를 찾아 수학한 시절부터 1818년까지 보고 생각하고 겪은 것, 가본 곳, 만난 사람 등을 일기식으로 적은 것이다. 각 지역의 특색과 역사적 사실에 전설을 곁들여 흥미를 끌고 있다. 전가팔범(傳家八凡)·학령(學令)·학규(學規)·학금(學禁)으로 나누어진 34조에 달하는 「서실의(書室儀)」 등도 치가(治家)와 수신(修身)에 도움을 줄 만한 관심작들이다.
저자는 또 본집 외에 『근사속록』·『육례대략(六禮大略)』·『가례후편(家禮後編)』·『성학지남(聖學指南)』·『오자지결(五子旨訣)』·『고역(古易)』·『안자(顔子)』·『용사연의(容思衍義)』·『칠정지절(七情之節)』 등의 많은 저술을 남겼다고 한다. 그러나 본집에 그에 대한 몇 편의 서(序)가 실렸을 뿐 원문은 간행되지 않은 채 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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