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5칸, 측면 4칸의 다포식 팔작지붕건물. 1985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1481년(성종 12) 이후 확장된 해인사의 사찰규모는 창건당시보다 웅장하였으나, 그뒤 수차례의 화재로 인하여 거의 불타 없어지고, 현존의 건물들과 함께 대적광전 역시 조선 말기에 중건된 것으로 보인다.
장방형 평면으로 가구식(架構式) 기단 위에 세워져 있는데, 정면의 주간(柱間) 크기는 비교적 크게 잡고 있어 건물의 전체형태를 보면 옆으로 퍼진 느낌을 주고 있다.
주간 크기와 기둥 높이의 비율에서 보면 조선 중기 이전의 양식과는 달리 주간비율이 큰 것이 특징이며, 이것이 건물 전체에 안정감을 주고 있다. 공포(栱包)는 다포로 외2출목(外二出目) · 내3출목(內三出目)의 구성이며, 살미첨차[山彌檐遮]와 대첨 · 소첨이 짜여져 말기적인 장식부재가 역력히 나타나고 있다.
가구형식은 2고주9량가(二高柱九樑架)로 비교적 대형건물의 가구수법을 보이고 있으며, 고주간에 대량(大樑)을 보이고, 평주와 고주 사이에는 퇴량(退樑)으로 연결시켜 내부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천장의 외진(外陣)은 빗천장, 내진(內陣)은 우물천장으로 되어 넓은 평면에서의 공간분위기가 아늑하게 처리되었다. 이 건물은 평면크기에 비하여 가구수법이나 공간분위기가 조선 말기적 건축양식을 나타내는 불교건축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