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306호. 길주읍에서 약 1.5㎞ 떨어진 동남쪽의 향교골에서 발견되었다. 주변의 지질은 제3기 마이오세 고참통 하부에 해당한다. 화석을 포함하는 지층은 회색이암과 검은 회색 이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규화목은 검은 회색 이암에 뿌리가 박힌 채 있다. 화석의 길이는 약 3m이고 직경은 40∼50㎝이다.
송백류의 특징을 보이는 이 규화목의 단면에는 검은 회색과 연한 누른색·흰색 등의 나이테가 보이며, 겉면에는 나무껍데기 구조가 그대로 보전되어 있다. 땅에 박힌 부분은 탄화작용을 많이 받았지만 규화작용에 의하여 굳고 치밀하다. 주변에는 규화목의 조각들이 흩어져 있다.
이 화석을 통하여 길주·명천지역이 약 1,800만년 전에 분지였다는 것과 거기에 많은 수목들이 자랐으며, 뒤에 탄화작용을 받아 석탄을 만들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규화목은 당시의 옛 지리와 환경을 연구하는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