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종 때 전라도 고창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김세종(金世宗) 문하에서 판소리를 공부하여 진채선(陳彩仙)에 이어 여자 판소리 명창의 선구자가 되었다.
뒤에는 신재효(申在孝)로부터 판소리의 지도를 받아 대명창이 되어 고종 때 크게 이름을 떨쳤다. 1900년 광무대(光武臺)협률사(協律社)공연에 참가하였고, 1903년 원각사(圓覺社) 창극공연에 참가하여 「춘향전」에서 월매역을 하였다 한다. 원각사 공연 이후에는 가정에 묻혀 살았다.
「춘향전」를 잘 불렀고, 특히 「춘향전」가운데 ‘옥중상봉’ 대목이 더늠(장기)이라 한다. 김세종의 소리제를 이어받았고 신재효로부터 이론적 지도를 받은만큼 매우 품위 있는 소리를 한 것으로 보이나, 자세한 내용은 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