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3종 12책.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허목의 수고본들은 다음과 같다.
① 동해비첩(東海碑帖): 재료는 저지(楮紙), 장정은 첩장(帖裝), 크기는 세로 50㎝, 가로 32.7㎝, 필사본으로 총 27면이다. 허목의 글씨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강원도 삼척시에 있는 척주동해비(陟州東海碑)인데, 이 비첩은 그 동해비의 저고본(底稿本: 초벌로 쓴 원고본)이다.
② 금석운부(金石韻府): 재료는 저지, 장정은 선장(線裝), 크기는 세로 34.5㎝, 가로 22.7㎝, 필사본으로 2책이다. 전서(篆書)의 명가인 허목이 편찬한 전서자전(篆書字典)으로, 제목에 나타난 바와 같이 사성별(四聲別)로 순서를 정하고, 각개자(各個字)에는 먼저 정서자(正書字)를 쓰고 다음에 각체(各體)의 전(篆)을 기입하였다. 주로 금석에 나타난 것을 수록하였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 때 석판(石版)으로 영인, 간행한 적이 있다. 그의 편서 『고문운부』와 함께 전서자전의 쌍벽을 이룬다.
③ 고문운부(古文韻府): 재료는 저지, 장정은 선장, 크기는 세로 34.5㎝, 가로 22.7㎝, 필사본으로 9책이다. 편찬 체재는 『금석운부』와 다를 바 없으나, 다만 『금석운부』는 금석에 나타난 자료를 수록한 데에 비하여 이 책은 금석을 비롯하여 각종 고문을 총망라한 것이므로 내용이 더 풍부하다.
우리나라 전서의 참고문헌인 김진흥(金振興)의 『전학지남(篆學指南)』보다 질이나 양에 있어 훨씬 뛰어나다. 유일한 자필 수고본으로서 세칭 ‘미수전(眉叟篆)’을 연구하는 데에 필요한 기본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