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본 『현양성교론』 권11은 고려 전기 현종 연간에 『현양성교론』의 한역본을 목판본으로 간행한 불교 경전이다. 『현양성교론』은 유가행파의 대성자인 무착이 유가행파의 근본 논서인 『유가사지론』을 20권으로 요약한 문헌으로, 1988년에 국보로 지정되었다.
『현양성교론』은 주1를 대성한 무착[無著, Asaṅga]이 유가행파의 근본 전적인 『유가사지론』의 개요를 정리한 문헌이다. 무착은 유식불교를 대성시킨 주2의 형이기도 하다.
초조본 『현양성교론』 권11은 1988년 국보로 지정되었다. 1권 1축의 목판본이다.
당나라 주3이 왕의 명으로 번역하여 경함(慶函)부터 척함(尺函)까지 20권을 수록하였는데, 그 가운데 척함에 들어 있던 권11이 전래된 것이다. 이 주4은 처음 발견된 것으로, 전체 15장이며 저지(楮紙)로 되어 있다. 감색표지(紺色表紙) 끝에 표죽(裱竹)이 달려 있고, 그 중앙에 금(金) · 담황(淡黃) · 녹(綠) 3색의 권서[卷緖 : 책 끈]가 매여 있으며, 겉에는 제첨[題簽 : 제목]이 금서(金書)되어 있다. 또한 본문이 담긴 지장(紙張)이 모두 완전하다. 표지 · 제첨 · 권서 · 지질 · 각자(刻字) · 묵색(墨色) 등에서 초기의 원형을 살펴볼 수 있으며, 11세기에 주5된 것임을 알 수 있다.
『현양성교론』은 약칭 ‘현양론’이라고 하며, ‘광포중의론(廣苞衆義論)’이라고도 하는데, 주6 십일론(十一論)의 하나로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의 중요한 내용을 널리 펴기 위하여 저술한 것이다. 총 20권 분량에 11품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초품인 「섭사품」이 기본적 부분으로서 심(心) · 심소(心所) · 색(色) · 심불상응행(心不相應行) · 무위(無爲) 등 5위설, 2제설과 4제설, 37보리분법 등의 수행론과 붓다의 공덕을 다룬다. 마지막장인 「섭승결택분」은 주7설, 인과론 등 유가행파의 여러 이론적 문제를 총괄적으로 다룬다. 『현양성교론』은 많은 부분 『유가사지론』과 일치하지만, 부분적으로 주8를 발전시킨 부분도 보인다. 그리고 산스크리트 원본은 물론 티베트어역도 존재하지 않고 현장의 한역만 남았다. 주9의 『삼무성론』은 『현양성교론』의 제7 「성무성품」의 이역이다.
초조본 『현양성교론』 권11은 1권 1축의 목판본으로 11세기에 간인(刊印)되었다. 이 판본은 재조본(再雕本)과 비교해볼 때 몇 가지 차이점이 발견된다. 첫째, 판식(版式)에 ① 초조판은 판제(板題)의 권(卷) · 장(丈) · 함차(函次) 표시가 본문 앞의 여백에 새겨지고 그 중 장차 표시에는 ‘丈(장)’자가 쓰이고, 재조판은 그것이 각각 본문 끝에 새겨지고 ‘張(장)’자가 사용되고 있으며, ② 초조판은 간기(刊記)가 생략되어 있으나 재조판은 권미제(卷尾題) 다음에 ‘임인세고려국대장도감봉칙조조(壬寅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의 간기가 표시되어 있다. 둘째, 판각술(板刻術)은 초조본이 재조본에 비하여 더욱 정교하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