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활자본. 1915년 신구서림(新舊書林)에서 발행하였다. 12회로 결구하여 놓은 회장본이다.
명나라 홍무연간에 은사 장침(張忱)의 만득자로 태어난 계선(繼善)은 8세에 어버이를 여의고, 영은사(永恩寺)의 노승을 따라가 유발승(有髮僧)이 되어 불서를 공부한다. 또 천태산의 도인을 만나 도서(道書)도 공부한다.
선시에 악주에 사는 왕호걸이라는 부자가 불구의 딸을 얻고 이름을 초옥(草玉)이라 하였는데, 15세가 되어도 말을 못하여 혼사가 성립되었다가도 그 때문에 깨지곤 하였다. 이 때 장계선은 도서의 공부를 마치고 인세로 돌아와 왕부자를 만나게 된다.
왕부자의 구혼을 거절할 수 없어 허락하였더니, 혼인식 전날 밤에 왕소저는 모든 허물을 벗고 미인으로 변신한다. 장계선은 기쁨 속에 왕소저와 혼인식을 올리고, 고향으로 선영을 찾아가다가 꿈을 꾸고 황성으로 올라간다.
도중에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 구출하고 보니 연어사(延御史)의 딸로, 연소저는 친구인 주공철의 이모의 딸이었다. 장계선은 상경하여 과거에 급제하고, 황제인 상왕의 청혼을 거절할 수 없어 그의 딸 요화공주와 혼인한다.
또 주공철의 소청을 들어 연소저와도 혼인한다. 이에 세 부인이 장계선을 잘 섬겨 부귀와 영화를 누리게 된다.
이 작품은 주인공이 세 여인과 혼인하는 과정을 결구해놓은 애정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