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필사본. ‘홍영선북정기(洪靈仙北征記)’라고도 한다.
작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명나라 홍무연간 형주땅에 사는 명환 홍석주(洪錫周)는 늦게야 불사에 시주하고 영선(靈仙)이라는 아들을 얻는다. 좌승상 유경안이 홍상서를 시기하여 강서순무사로 내보내니, 홍어사가 성동태수로 있는 유승상의 맏아들 유한의 횡포를 탄핵한다.
이에 유승상은 서평태수로 있는 동생 유경옥에게 홍어사를 체포하게 한다. 이에 유태수는 서번왕으로 하여금 홍어사를 잡아 투옥하도록 한다. 서번왕은 꿈에 노승이 나타나 천명을 받은 홍어사를 죽이지 말라는 계시를 받고 홍어사를 풀어주고 후대한다.
이에 유태수는 홍어사가 서번왕에게 항복했다고 조정에 무고한다. 조정에서 홍어사의 가족을 잡아들이게 하자, 홍어사의 부인 양씨는 도망하고 영선의 유모 향월이 양부인의 복색을 하고 잡혀가 고문 끝에 죽는다.
한편, 잡혀가다가 도망한 영선은 산중으로 들어가 한 도인을 만나 병법과 도술을 배우고, 양부인은 도망하다가 여승을 만나 광은사로 들어가 지낸다. 이 때 유승상 형제가 서번왕과 내통하고 반역을 도모할 때, 서번왕으로 하여금 먼저 중원을 침공하게 한다.
산중에서 공부하고 있던 홍영선은 도인의 교시를 받아 황성으로 가다가 정승상의 딸 채홍(彩紅)과 가연을 맺고, 황제 앞에 나아가 무술을 시험받고 정북대원수가 된다. 홍원수가 적군을 격파하고 한 장군을 잡고 보니 뜻밖에도 아버지였다.
번왕을 사로잡고 반적 유승상을 체포하여 회군하자, 황제는 홍원수를 정평왕(征平王)으로 삼는다.
이 소설은 일반적인 영웅소설의 유형을 띠고 있는 작품이다. 단국대학교 율곡기념도서관 나손문고(舊 金東旭 소장본)에 유일본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