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신라의 호측현(虎側縣)이었는데 경덕왕이 호계현으로 고쳐 고령군(古寧郡)의 영현(領縣)으로 하였다. 고려 현종 때 상주의 임내로 하였고 1416년(태종 16)문경현에 내속시켰다.
그 뒤 호계내면(虎溪內面)으로 되었다가 1914년 행정구역개편 때 호계면이 되었다. 1995년 문경군과 점촌시가 통합되어 문경시가 되었다. 호계현의 위치는 문경 남쪽 15㎞ 지점에 있으며 낙동강의 지류인 영강(潁江) 중류에 자리잡고 있다.
문경군에 속하기 전에는 남쪽으로 함창(咸昌), 상주목의 영순현(永順縣)과 접하였고, 동쪽은 용궁현(龍宮縣)과 대조현(大鳥峴)을 지나 안인(安仁)에 연결되고, 서쪽은 멀리 가은(加恩)을 지나 소백산맥에 이르게 된다.
이 지역은 문경에서 남쪽으로 영남의 여러 곳과 연결되는 길목에 있어 교통상·군사상 중요한 몫을 하였다. 문경으로 넘어가는 신원(新院)과 면정(免廷)의 산정에는 산성이 있었고, 북쪽의 선암산(禪巖山) 봉수는 남쪽의 성산(城山) 봉수와 연결되었다. 대체로 문경을 지키는 전초기지의 성격을 가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