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278호. 진주암 주변은 해발 170m 높이의 삼월봉을 중심으로 한 바다 기슭의 경사면이다.
주변 지질은 중생대 말에 해당하는 홍원통의 암석과 이를 관입한 응회암 및 산성분출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층은 하부로부터 역암(礫岩)·석영반암(石英斑岩)·응회암(凝灰岩) 및 유문-진주암이다.
유문암은 응회암을 뚫은 모양으로 삼월봉 바다 기슭의 단면 700m 사이에 수직으로 퍼져 있다. 유문암과 응회암 사이에 진주암이 있으며, 그 두께는 2∼3m이다. 유동구조를 보이는 유문암에는 유리질 성분이 많다.
진주암에는 파란 유리나 밤색알 처럼 굳어진 유리모양의 크고 투명한 자주색을 띤 비정질 광물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중생대 말에서 신생대 제3기초에 걸쳐 생긴 분출암의 대표적인 암석이다. 홍원 유문―진주암은 바다 경치를 더욱 아름답게 하며 지구 역사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