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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생존한 학자, 심상룡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46년에 간행한 시문집.
집필 및 수정
  • 집필 1995년
  • 구선희 (고려대학교, 한국사)
  • 최종수정 2023년 0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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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생존한 학자, 심상룡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46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1946년 심상룡의 아들 심의섭(沈儀燮)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서상춘(徐相春)의 서문, 권말에 심의섭의 발문이 있다.

서지적 사항

5권 2책. 석인본. 국립중앙도서관과 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내용

권1에 시 195수, 권2에 소(疏) 3편, 서(書) 22편, 잡저 26편, 권3·4에 명(銘) 3편, 잠(箴) 3편, 찬(贊) 1편, 송(頌) 3편, 표(表) 1편, 혼서(婚書) 1편, 상량문 1편, 고문(告文) 10편, 제문 5편, 애사 4편, 신도비명 1편, 비갈 2편, 행장 4편, 권5에 부록으로 시 1수, 서(序)·서후(書後)·명·행장 각 1편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유대관령(踰大關嶺)」·「입화양동(入華陽洞)」·「망계룡산(望鷄龍山)」 등 기행시가 많은데, 개성을 둘러보고 읊은 「선죽교」 등 일련의 시에서는 고려의 문물과 인물을 국운이 위기에 처한 조선에 비유하고 있다. 「독립문」·「계천기원일구호(繼天紀元日口呼)」 등에서는 고종의 칭제(稱帝)와 조선의 독립을 높이 기리고 있다.

소는 모두 성균관 유생의 연명으로 쓰여진 것으로, 러시아 공사관으로부터 고종의 환궁을 바라는 「청대가환어경운궁소(請大駕還御慶運宮疏)」를 비롯해 고종이 황제를 칭하기를 바라는 글들이다. 서(書)의 「답민의사용호(答閔義士龍鎬)」는 단발령 이후 봉기한 을미의병의 의병장 민용호의 의병 참가 요구에 대한 답변의 글이다. 역사적으로 유가의 현실 참여와 성명(性命)을 보존한 예를 들어, 자신의 개인적 사정과 신념으로 말미암아 곤란함을 밝혔다. 그는 한말 유학자의 처신 방법 중 하나인 옛 법을 지키며 세상이 깨끗해지기를 기다리는 ‘거지수구(去之守舊)’의 방식을 택하고 있다.

잡저 가운데 「척사설(斥邪說)」은 동학의 교리 인내천(人乃天) 등이 무군무부(無君無父)하다며 철저히 성리학적 관점에서 비판한 것이다. 「경장론(更張論)」도 성리학적 도리를 근본으로 삼은 개혁론을 제시한 글이다. 「독대마도부(讀對馬島賦)」는 선조 심광언(沈光彦)의 「대마도부」를 읽고 일본이 정신적·문화적으로 열등하다고 강조한 글이다. 「송서승선상교사천진서(送徐承宣相喬使天津序)」에서는 상대적으로 중국의 문물을 찬양하였다. 그밖에 「하즉황제위표(賀卽皇帝位表)」·「원구송(圜丘頌)」 등은 고종의 황제즉위를 축하하는 내용이다.

의의와 평가

한말 유학자의 정치적 견해와 처신을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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