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에는 2∼3줄의 날개가 달려있어 화살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학명은 Euonymus alatus (THUNB). SIEB.이다. 높이는 3m까지 자라며 부채모양을 이룬다.
잎은 마주달리고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털이 거의 없다. 꽃은 5월에 피고 황록색이며 잎겨드랑이에 취산꽃차례로 달린다. 열매는 10월에 적색으로 익으며 황적색 종의(種衣)로 싸인 회색 종자가 들어 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중국 본토의 중부까지 널리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산야의 산록 또는 암석지에서 자라며 표고 1,700m 이하까지 산다. 내한성이 높고 음지에서 견디는 힘도 강하다. 내조성은 보통이며 토심이 깊고 적윤한 비옥지를 좋아한다.
한방에서는 가지의 날개를 괴전우(鬼箭羽)라 하여 햇볕에 말려 약재로 쓴다. 약성은 한(寒)하고 고(苦)하며 구어혈(驅瘀血)·통경(通經)의 효능이 있다. 월경불순·산후어혈복통·동맥경화·혈전(血栓) 등에 사용한다. 최근에는 민간요법으로 가지와 잎을 따서 암치료에 사용하여, 봄철에 새순을 따서 삶아 나물로 먹어도 좋다.
부채모양의 수형과 가을에 드는 단풍이 아름다워서 관상수로도 적합하다. 번식은 가을에 종자를 채취하여 2년간 노천매장하였다가 파종하며, 삽목은 봄·가을에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