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지정된 유물은 옥서진(玉書鎭) 1쌍, 산호영(珊瑚纓) 1종, 옥연(玉硯) 1개, 서각대(犀角帶) 1개, 별급문기(別給文記) 1매이다.
옥서진은 27.3㎝x1.4㎝의 크기이며, 간결하면서 아름답다. 산호영은 29개의 산호구슬을 연결한 100㎝의 갓끈이다. 이것 또한 다른 조식(彫飾)이 없는 간결미를 가지고 있다. 옥연은 길이 27.3㎝, 폭 17㎝, 두께 1.5㎝로 손을 댄 자국에 노결현상(露結現象)이 생길정도로 차가운 명물이다.
서각대는 길이 100㎝, 폭 3.5㎝이며 보존상태가 양호할 뿐만 아니라 각대를 넣은 통 또한 좋다. 별급문기는 1500년(연산군 6) 황정(黃珽)이 가로 48㎝, 세로 54㎝의 장지에 기록한 재산 증여 문서다.
내용은 재주(財主)인 황정이 종자(宗子)인 아들이 문재(文才)가 있음을 기쁘게 생각하여 3개처에 있는 논(畓) 25두락지(斗落只)와 증조[黃喜 政丞]의 수용지물(手用之物)인 옥서진(玉書鎭) 1쌍, 산호영자(珊瑚纓子) 1종, 옥연(玉硯) 1개를 별급하고, 재주(財主)가 서명 · 수결(手決)한 것이다.
13행 필사본으로 당시 별급문서의 형태를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될 수 있다. 경상북도 문경시 산북면 대하리에 거주하는 황규욱(黃圭郁)이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