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해류는 반시계방향으로 환류(還流)하기 때문에 흑산도(黑山島)에서 격렬비열도(格列飛列島)와 백령도(白翎島)의 서쪽을 거쳐 중국의 랴오둥[遼東]·산둥[山東]반도를 지난 후, 중국 본토의 동안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한다.
일반적으로 황해해류는 봄부터 북상하기 시작하여 여름에는 그 세력이 보하이만[渤海灣]까지 미친다. 가을부터는 황해해류의 세력이 약화되고, 북서계절풍에 의한 취송류(吹送流)의 성격을 띠는 서해연안류(西海沿岸流)와 중국대륙연안수(中國大陸沿岸水)가 형성되어 남쪽으로 흐른다. 따라서 난류는 서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흐르지 못하고, 제주해협을 따라 동쪽으로 흐르게 된다. 조기·가자미·넙치 등 회유어족은 여름에는 북상하나 겨울에는 제주도 남쪽에 머무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