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 해안에는 평안남도 용강군의 금정(金井)·재령·남포·오화 등이 위치하며, 남쪽 해안에는 황해도 은율군의 감정(甘井)·저도(猪島)·중하(中下) 등이 자리한다.
광량만 북안의 남포는 광복 이전에는 한반도 서북 해안의 제1 항구로서 중국의 칭다오(靑島)·톈진(天津)·다롄(大連) 등지를 오가던 평양의 외항이었다.
남포는 1915년 시가지와 비발도(飛潑島) 사이에 있는 간석지를 이용하여 개거식(開渠式) 축항을 함으로써 수심 9∼20m, 강폭 1.8㎞를 유지시키고 1만톤급 이상의 대형선박의 출입이 가능하게 되었고 내륙에 있는 평양까지는 대동강 수운을 이용하게 되었다. 광량만에는 조기·새우·뱅어·갈치·조개 등의 수산물이 많아 수산 및 양식 부문 기업소와 연구 기관도 들어 섰다.
재령강이 황해도의 곡창 재령평야(載寧平野)를 지나 남쪽 해안으로 흘러들어가고, 북동에서는 평양평야를 경유한 대동강이 흘러든다. 주변의 넓은 평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남포 주변에서 생산되는 사과는 광량만을 통하여 수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