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3칸(7.54m), 측면 2칸(4.4m). 1989년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쌍청당은 송유(宋愉)의 호로, 그의 별서(別墅 : 한적하게 지은 집) 건물이다.
세종 14년(1432)에 송유가 처음 지었고 선조 30년(1597) 정유재란 때 불탄 뒤 광해군 8년(1616)에 다시 중창하였다. 화강암의 석축기단 위에 서남향으로 세운 건물로, 우측 2칸통은 대청, 좌측 1칸통은 온돌방이다. 그 북쪽에는 반칸짜리 달림채를 두고, 윗부분은 반침(半寢), 아래는 함실(函室)로 사용하였다.
모난 기둥을 사용하여 직접 붓머리와 도리를 받쳤고, 그 밑에 양봉형(樑奉形)의 부재(部材)로 대들보를 지탱하고, 초익공(初翼工) 계통의 형식을 갖추었다. 창방과 문틀 위의 인방(引枋)과의 사이에 소로[小累]를 배치하고, 지붕틀 짜임은 앞뒤 평주(平柱) 위에 대들보를 걸고 그 위에 동자주를 세워 종량(宗樑)을 받쳤다.
제형대공(梯形臺工)은 표면에 연화문을 새겨 파련대공(波蓮臺工)의 여음을 남기고 있다. 집안에는 박연(朴堧)의 제(題), 김상용(金尙容)의 쌍청당서액(雙淸堂書額), 박팽년(朴彭年) · 안평대군(安平大君) 등의 제시(題詩)와 기문(記文)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