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Buxus microphylla Siebold & Zucc.이다. 높이는 6m까지 자라고 소지는 녹색이며 네모가 지고 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고 두꺼우며 타원형으로서 끝이 패지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길이는 12∼17㎜이다. 꽃은 4∼5월에 피고 암수꽃이 모여 달리며 암꽃이 중앙에 위치한다. 열매는 달걀모양이며 6∼7월에 갈색으로 익어서 검은 종자가 나온다. 가장 큰 나무는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송산리 용주사의 대웅전 앞에서 자라고 있는데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전국적으로 석회암지대에서 잘 자라며 높이 200∼750m 사이에 주로 분포한다. 석회가 있는 곳에서는 암석에 주로 자생하며 건조한 곳에서도 잘 견딘다. 번식은 7월에 익은 종자를 채취하여 직파하여야 하며, 직파된 종자는 초겨울에 뿌리만 내리고 월동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싹이 터서 줄기가 올라온다.
목재는 매우 굳고 치밀하며 고르고 비중은 1.10으로 무거우며 틈이 벌어지지 않고 가공성이 용이하다. 각종 세공재·귀중재·부속물로 쓰이나 특히 도장재로 유명하다. 수형이 아름답고 맹아력이 좋아 전정하여 어떤 모양이라도 만들 수 있으며, 음지 및 양지에서도 잘 견디고 습기가 있는 곳이나 건조한 토양에서도 생장이 잘되기 때문에 정원수·조경수 등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한방에서는 지엽(枝葉)을 약재로 사용한다. 약성은 평(平)하고 고(苦)하며, 거풍습(祛風濕)·진통·진해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풍습동통(風濕疼痛)·치통·백일해·질타손상(跌打損傷) 등에 치료제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