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활자본. 1847년(헌종 13) 종7대손 승언(承彦)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홍직필(洪直弼)·김호영(金鎬永)의 서문, 권말에 종8대손 성일(性一)과 강인환(康仁煥)의 발문이 있다. 전남대학교 도서관에 있으며, 1983년 족후손 중근(重根)·희태(熙泰) 등이 영인하였다.
권1은 시 327수, 권2는 잡저 2편, 서(序) 2편, 기(記) 1편, 봉사(封事) 1편, 부록 상에 연보, 부록 하에 정포상소(旌褒上疏)·의열사중수상량문(義烈祠重修上樑文)·청시상소(請諡上疏)·행장·보유(補遺)·유상개모찬(遺像改摸贊)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봉사인 「임진행재소상소(壬辰行在所上疏)」는 임진왜란 당시 의주행재소에서 영남이 왜적의 소굴이 되어버린 것을 통탄하며, 호남은 아직 전화(戰禍)를 모면하여 형편이 넉넉하니 순안어사(巡按御史)를 파견하여 백성들의 폐해를 물어 은덕을 베풀면, 백성들이 나라를 위하여 목숨이라도 바칠 것임을 주장한 내용이다.
연보와 「유생상순찰사서(儒生上巡察使書)」에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일으키는 한편으로 군량을 수집하고 병기를 마련하여 권율(權慄)에게 조달하고, 또 처영(處英)의 승병(僧兵)을 보내 권율을 도와 대첩을 거두는 데 조력한 사실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어 임진왜란 당시 의병사연구에 좋은 참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