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Sophora japonica L.이다. 높이는 25m에 달하고 소지는 녹색이고 자르면 냄새가 난다.
잎은 어긋나고 15∼40개의 소엽으로 된 홀수 깃모양겹잎이다. 소엽은 달걀형의 피침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길이는 2.3∼6㎝이다. 꽃은 8월에 피고 황백색이며 원뿔모양꽃차례[圓錐花序]에 달린다. 열매는 잘록잘록한 꼬투리이며, 길이 5∼8㎝로서 10월에 익는다.
수평적으로는 전국에 분포하며, 수직적으로는 표고 600m 이하의 마을 주변과 산지와 농지의 경계에서 많이 자라고 있다. 토심이 깊고 비옥한 곳을 좋아하나 물기가 적어도 잘 살고 병충해에도 강하다. 번식은 가을에 익은 열매를 채취하여 종자를 얻은 다음 해충을 구제하고 노천매장을 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하여 묘목을 얻는다.
모양이 둥글고 온화하여 중국에서는 이를 학자수(學者樹)로 취급하여 선비가 살던 옛집이나 무덤 주위에 즐겨 심었다. 우리나라에서도 향교나 궁궐·사찰 경내에서 대거목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이유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활엽수종 중 공해에 가장 강한 수종으로 알려져 가로수·공원수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방에서는 꽃을 괴화(槐花), 열매를 괴각(槐角)이라 부르며 약재로 이용한다. 꽃은 7∼8월에 채취하고 열매는 10월에 따서 햇볕에 말린다. 열매는 약성이 한(寒)하고 고(苦)하며 양혈(凉血)·지혈·청열(淸熱)·보간(補肝)의 효능이 있고, 꽃은 약성이 양(凉)하고 고하며 지혈·양혈·진경(鎭痙)·소종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목 전체에서 루틴(rutin)을 추출하여 의약품으로 사용하는데 이는 모세관투관성저하작용이 있어서 혈관 보강약·모세관성지혈액으로 이용되며, 고혈압·뇌일혈·혈압이상항진증·출혈증 등에 치료예방약으로 쓰인다. 민간에서는 가지를 달여 김을 내어 치질치료제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