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167호. 흑교역에서 북쪽으로 약 2㎞ 되는 구현고개의 하부 고생대 황주계 중화통과 흑교통의 지층에서 발견된 삼엽충 화석을 말한다.
이 화석은 1926년에 발견되었으며, 해발 70∼80m에 있다. 지질은 하부로부터 점판암(20∼30m), 규암(1∼2m)을 협재하는 탄산염과 점판암 등으로 구성되었는데, 삼엽층은 탄산염암과 점판암에서 잘 나타난다.
화석이 발견되는 지층은 완만한 경사면에 약 5㎢ 넓이로 드러나 있다. 이 화석의 길이는 2∼7㎝, 너비 1∼3㎝의 크기이며, 이 외에도 완족류의 화석들이 약간 발견된다.
이 화석들은 이 지층이 약 5억5000만년 전의 하부 고생대 캄브리아기에 해당하는 지층임을 지시하는데, 하부 고생대는 중화∼황주지방을 비롯하여 평안남도 일대가 절지동물인 삼엽충이 많이 살던 시기였다.
이들 화석을 통하여 캄브리아기에 우리나라의 해륙분포를 알 수 있으며, 생물의 진화 역사를 과학적으로 밝힐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