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장이가 사용한다. 조선 후기에 편찬된 『재물보(才物譜)』에서는 미장이의 작업을 ‘익(𡎳: 흙을 이기다)’·‘앙도(仰塗 : 앙벽치다)’·‘도만(塗槾 : 흙질하다)’·말만(抹鏝 : 흙을 섞다)으로 구분하고, 여기에 이용되는 도구로는 만(鏝 : 흙손)·이탁(泥托 : 흙받기)·분(畚 : 흙삼태기)을 들었다. 『훈몽자회』에는 ‘흙손 오(杇)’로 적혀 있다.
바닥이 나무로 된 나무흙손과 쇠로 된 쇠흙손이 있다. 바닥은 용도에 따라 모양·크기 등이 조금씩 다르며, 손잡이의 형상도 조금씩 다르다. 일반적인 것은 바닥 앞부분이 삼각형·반원형 또는 앞끝이 뾰죽한 잎사귀 모양을 하고 있으며, 손잡이는 바닥 윗부분에 짧고 둥근 나무로 만든다.
조금 특수한 것으로는 벽의 모서리 등을 마무리하는 데 사용하는 흙손이 있는데, 바닥이 가느다랗고 손잡이는 바닥보다 뒤쪽에 달려 있어 손이 잘 안 가는 부분도 처리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흙손은 대개 흙받기와 함께 사용하는데, 흙받기는 네모난 나무판 밑에 손잡이를 붙인 것으로 흙받기에 소량의 재료를 얹어놓고 흙손질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