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forum(Davosforum))

세계경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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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저명한 기업인 · 경제학자 · 저널리스트 · 정치인 등이 모여 범세계적 경제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국제적 실천과제를 모색하는 국제민간회의.
이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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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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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세계의 저명한 기업인 · 경제학자 · 저널리스트 · 정치인 등이 모여 범세계적 경제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국제적 실천과제를 모색하는 국제민간회의.
개설

독일 태생의 유대인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이 1971년 비영리재단 형태로 창립했다. 정식 명칭은 세계경제포럼이(World Economic Forum: WEF)지만 스위스 다보스에서 매년 초 총회가 열려 다보스포럼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2002년에는 9·11테러에 맞선다는 의미로 다보스 대신 뉴욕에서 열렸다. 본부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다.

역사적 배경

1971년 미국 하버드대클라우스 슈밥 교수가 설립, 독립적 비영리 재단형태로 출범했다. 처음에는 ‘유럽인 경영 심포지엄’으로 출발했으나 1973년부터 참석 대상을 전 세계로 넓히고 정치인으로까지 확대했다. 다보스포럼은 연차총회 외에도 지역별 회의와 산업별 회의를 운영하면서 세계경제문제에 접근해 왔다.

경과

세계의 정계·재계·언론계·학계 지도자들이 참석해 ‘세계경제올림픽’으로 불릴 만큼 권위와 영향력이 있는 유엔 비정부자문기구로 성장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나 서방선진 7개국(G7) 회담 등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 산하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하는 ‘국가경쟁력보고서’ 등을 통해 세계의 경제정책 및 투자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러나 세계화와 시장개방을 주도하는 대표적 단체로 최근에는 반(反)세계화주의자들의 주요 표적이 되어왔다. 격월간 기관지 ‘월드 링크’(World Link)를 발행하며 국가별 국제경쟁력을 담은 ‘세계경쟁력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2009년 1월28일부터 2월1일까지 개최된 2009년 행사에는 예년보다 더 많은 국가 수반급 지도자(40여명)와 기업 CEO(1400개 기업)가 찾아와 외형상 평년작은 유지했다. 올해 다보스포럼은 '위기 후 세계질서 개편(Shaping the Post·Crisis World)'을 주제로 설정해 세계 언론의 큰 관심을 모았다.

결과

2009년 회의는 다음과 같이 5가지 소주제가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1)보호주의 경계: 세계 각국에서 온 2600여명의 정·관계, 재계지도자들은 "자기만 살겠다고 보호주의 정책을 선택하는 것은 모두가 망하는 길"이라면서 보호주의(protectionism)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보였다. 특히 유럽의 참석자들은 미국 오바마(Obama) 정부가 자국산 철강을 사용하는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프로젝트에만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일명 ‘바이 아메리카’ 조항)을 추진하는 것을 보호주의정책의 대표적 사례로 지적하며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2)금융시스템 개편: 전 세계에 금융위기 재앙을 가져온 금융시스템을 어떻게 뜯어고칠 것인가를 두고 뜨거운 논란이 벌어졌다. 세계적 차원의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선 국제 금융시스템 전반을 수술해야 하고, 은행을 통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다수를 이뤘다. 다수의 포럼 참석자들은 금융시스템 개편을 위해선 레버리지 규제, 리스크 관리기술 개선, 경영진에 대한 과도한 인센티브 억제, 파생상품 판매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클라우스 슈밥 다보스포럼 의장은 "은행들이 정부의 규제안을 기다리지 말고 자율규제 시스템을 도입해 (시스템 개혁의) 주도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중재안을 제시했다.(3)새 무역라운드: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금융위기가 무역의 위축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는 데 공감했다. 이에 따라,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24개국 통상장관들은 보호무역을 막을 새 국제무역 기준을 올 연말까지 도출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답보상태인 ‘도하(Doha) 라운드’(2001년 이후 세계무역기구가 주관한 무역협상으로 관세 장벽 철폐가 기본 목표)를 빨리 완결해 세계 무역 활성화를 촉진하자는 주장이었다.

(4)사회갈등 고조: 이번에 공식 의제로 채택되진 않았지만, 경제위기 여파로 각국에서 정치적 불안이 고조되고, 사회갈등이 심화되는 문제도 심도 있게 거론됐다. 포럼에 참석한 각국 정치인들은 이 같은 현상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책이 없을 경우 전 세계적으로 분노를 폭발할 노조 및 사회단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에 귀를 기우리는 표정이었다.(5)환경 이슈들: 환경 이슈는 상대적으로 뒷전에 밀렸지만, 금융위기에 이은 '물(水)부도 사태(water bankruptcy)'에 대한 경고가 등장, 눈길을 끌었다. 포럼 측이 발표한 수자원관련 보고서는 글로벌 경제성장과 인구급증으로 수자원 수요가 넘쳐 전 세계 많은 지역이 수자원 위기 상태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포럼에선 유럽의 온실가스 감축 모델(유럽연합 회원국이 2020년까지 온실가스 20% 감축에 합의)에 세계 각국이 동참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의의와 평가

2009년도 다보스포럼은 경제위기가 오래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주조를 이루는 가운데 앵글로·아메리칸 자본주의·신자유주의 패러다임의 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질서의 혼란은 세계금융 위기를 시발로 하여 급기야 세계경제 위기로 확산되었음을 자평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포럼 참석자 대부분은 자본주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긴 해도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되지는 않았다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시장실패와 신뢰상실을 국가개입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에 관심을 보임으로써 결국 기왕의 세계화에 대한 성찰의 기회가 되고 있다.

참고문헌

『New 경제용어사전』(미래와 경영연구소, 2006)
『다보스리포트·힘의 이동』(매일경제신문사, 2007)
『2008 신경제용어사전』(이청무, 더난출판, 2007)
『2009 경제신어사전』(매경출판, 2008)
관련 미디어 (1)
집필자
소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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