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림사목조사천왕상(보물, 1997년 지정)의 복장유물로 조선시대 간행된 경전 관계 불서 일괄이다. 당초 1998년 8월 20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될 때에는 27종 40책이었는데, 2003년 10월 4일자로 추가 지정되어 현재 41종 58책이다.
경전 불서는 보림사의 복장본 가운데 다른 주요 분야에 분류되지 않은 불서를 대상으로 집성한 것이다. 이들 불서는 대부분 『금강경(金剛經)』과 『법화경(法華經)』을 비롯한 경전류 불서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금강반야바라밀다경오가해(金剛般若婆羅密多經五家解)』,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권2∼9, 『대승기신론소(大乘起信論疏)』 권하,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불설광본태세경(佛說廣本太歲經)』,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 『육경합부(六經合部)』 등이 있다.
이들 경전류 불서의 거의 대부분은 전라도 지역에 소재한 사찰에서 간행되었던 경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 불서들은 보림사 사천왕상 조성 전후 시기의 보림사의 사세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