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림사 사천왕상의 복장유물로, 1998년 8월 20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이 복장본은 선장으로 저지(楮紙)에 반엽 6행 14∼16자이며 무계(無界)이다. 전체 크기는 28×17㎝, 반곽의 크기는 19.8×13.4㎝이다.
2책. 1490년(성종 21) 황해도 서흥 자비령사(慈悲嶺寺)에서 개판된 조선조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간본이다. 인면에 나타난 서체는 수암(殊菴) 스님이 수서(手書)한 것으로 대단히 호방함을 느끼게 하고 있으며, 이후에 간행된 여타의 판본과는 상당히 상이한 점이 없지 않다.
『몽산화상육도보설』은 중국 원나라 말기의 고승인 몽산화상의 『육도보설』을 편찬한 책이다. 이 책은 일체유심조의 입장에서 지옥 · 아귀 · 축생 · 수라 · 인 · 천의 육범(六凡)과 성문 · 연각 · 보살 · 불 등의 사성(四聖)을 합한 10계를 설하여 범부의 자리를 벗어나 성인의 지위에 들어갈 것을 권하는 것을 중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 간본으로는 15세기에 간행된 것으로 보이는 2종의 간년 미상의 판본과, 황해도 서흥 자비령사에서 1490년에 간행된 판본을 비롯하여 16종 이상의 판본이 존재하고 있으며, 언해본으로는 1584년(선조 17)에 충청도 서산 개심사(開心寺)에서 간행된 판본이 있다.
이 보림사 복장본에서 조선조 최고의 사찰간본으로 보이는 자비령사본(1490년간)이 발견되었고, 그 밖에도 1509년(중종 4)에 간행된 전라도 순천 대광사본, 충청도 홍성 무량사에서 1522년(중종 17)에 간행된 판본, 1575년(선조 8)에 전라도 해남 금강사에서 간행된 판본이 확인되었다. 이들 4종은 모두 임진왜란 이전본의 귀중본으로 평가된다.
이 경전은 황해도 서흥의 자비령사에서 간행된 판본으로, 현존 최고본으로 평가되고 있으므로 국가유산의 가치가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