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림사 극락전의 석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보물, 2009년 지정), 명부전 목조시왕상과 제상(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 2004년 지정)과 석조삼장보살좌상(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 2004년 지정)의 복장에서 발견된 유물이다. 대부분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전으로, 2005년 5월 23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전체 6종으로 각 경전의 내용과 형태는 다음과 같다.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 권상(卷上)은 1537년(중종 32년) 충청도 금산의 신안사(身安寺) 간본의 후쇄본으로 표지는 탈락되었다. 대자(大字)는 정축자(丁丑字), 중소자는 갑인자(甲寅字)로 간행한 활자본의 복각본이다. 본문에는 두주와 구결이 있다. 각수(刻手)는 선부(仙父) · 혜경(惠瓊) · 영은(靈隱) · 인현(印玄) · 인정(印正) · 옥금(玉今) · 도훈(道訓) · 혜윤(惠允) · 영운(玲雲) · 혜왕(惠王) · 조영(祖暎) · 법연(法連) 등이다.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은 1488년(성종 19) 전라도 완주의 화암사(花岩寺) 간본으로, 대방광불화엄경입불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大方廣佛華嚴經入佛思議解脫經界普賢行願品) 및 대불정수릉엄신주(大佛頂首楞嚴神呪)와 합철되어 있다. 천장보살상에서 나왔으며, 권말이 탈락된 가철본으로, 민주(敏珠) 등 시주자 명단이 있다. 필사된 ‘책주(토)정(수결)(冊主(吐)淨(手決))’이란 장서기가 있다. ‘홍치9년무신(弘治九年戊申)’의 간기(刊記)가 있으나, 홍치 9년(1496, 연산군 2)은 병진이고, 무신은 홍치 1년(1488, 성종 19)이다. 착오로 잘못 쓴 것으로 보이는데, 지질이나 판식 등으로 보아 임진왜란 이전본으로 추정된다.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권하(卷下)는 천장보살상에서 발견되었다. 표지는 탈락되고 대자(大字)는 정축자(丁丑字), 중소자는 갑인자(甲寅字)로 간행된 활자본의 복각본이다. 하어미에 각수명(刻手名)이 각해진 부분도 있다. 본문에 구결과 두주가 있다.
대방광도각수다라료의경(大方廣圖覺修多羅了義經) 권하(卷下) 5∼6은 1588년(선조 21) 경상도 청도의 운문사(雲門寺) 간본이다. 변상도 난외 1장의 후면에 대시주 언양(彦陽) 율생(律生) 임국로 양주(林國老 兩主), 2장 전면에 공산본사(公山本寺) 지운(智雲) 등, 후면에는 공산본사 의련(義璉) 도(刀)라 기록되어 변상도의 시주자, 화원과 각수의 이름을 알 수 있다. 권수제 난외, 2∼4에도 시주자, 4장 전면에 서자(書者) 전수홍(全守洪), 5장 후면에 수원사(水原寺) 종경(宗鏡)이 기록되어 있다. 하어미에도 간혹 각수명이 기록되어 있다. 산인도림(山人道林)이 필사를 하고, 인헌(印軒) · 종원(宗元) · 천준(天俊) · 경현(敬玄) 등이 각자하였다. 구결과 두주가 있고 표지는 탈락되었다.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권1(卷一)은 1574년(선조 7) 전라도 김제의 흥화사(興和寺) 간본의 후쇄본이며, 표지가 탈락되어 있다. 권두 3장의 판심에는 ‘묘법실상(妙法實相)’이라 새겨져 있다. 시주 명단도 수록되어 있고, 각수는 영옥(靈玉) · 왕정(王淨) · 공지(空紙) · 신열(信悅) · 신매(信梅) · 혜호(惠浩) · 인전(印全) · 탄연(坦衍) · 탄운(坦雲) · 신현(信玄) · 운수(云修) · 일원(一元) · 신봉(信峯) · 읍희(揖熙) · 대성(大聖) 등이다.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권1(卷一)은 표지가 탈락되어 있다. 홍전서(弘傳序) 하단에 시주자인 각수 백해룡(白海龍)이 음각되어 있고, 권1 장63 후면에 시주, 화주가 수록되어 있다. 권1 장63 후면에는 ‘숭정십년정축일조(崇禎十年丁丑一造)’라는 묵서지(黑書識)가 있는데 숭정 10년은 1637년(인조 15)이다. 권말 이면과 변상도 장1 난외에는 ‘책주 득숙(冊主 得淑)’이란 흑서(黑書)와 수결(手決)이 있다. 이 책은 1637년 이전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임진왜란 이전의 간본으로 불교학 및 서지학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