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아익 ()

풍아익 중 선시보주 권제1
풍아익 중 선시보주 권제1
출판
문헌
국가유산
전라남도 장흥의 기양사(岐陽祠)에 소장되어 있는 『선시보주』 등의 시집. 종가유물.
국가문화유산
지정 명칭
풍아익(風雅翼)
분류
기록유산/전적류/필사본/사본류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보물(2010년 10월 25일 지정)
소재지
전라남도 장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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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전라남도 장흥의 기양사(岐陽祠)에 소장되어 있는 『선시보주』 등의 시집. 종가유물.
개설

기양사는 장흥군 안양면 기산리에 있는 사우로, 조선 중기의 문인 백광홍(白光弘, 1522∼1556)을 배향한 곳이다. 『선시(選詩)』는 중국 원나라의 유리(劉履, 1319∼1379)가 『문선(文選)』에서 뽑은 시에 일부의 시를 더하여 주석을 첨가하여 만든 책으로 『풍아익(風雅翼)』으로도 불린다. 크게 『선시보주』 8권 7책, 『선시보유(選詩補遺)』 2권 1책, 『선시속편(選詩續編)』 5권 2책 등 15권 10책이며, 420수의 시가 실려 있다. 1442(세종 24)에 처음 간행되었으며, 1553년(명종 8)경에 다시 간행하여 백광홍에게 하사한 책이다. 2010년 10월 25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서지적 사항

기양사 소장본의 표지는 황갈색의 장지로 장책되어 있고, 책의 표제는 ‘選詩(선시)[序, 目錄幷(서, 목록병)]’라고 표기되어 있다. 중요한 서지적 특징은 판식(板式)이 사주쌍변(四周雙邊)으로 반곽 크기는 세로 27㎝, 가로 16.5㎝이며, 계선(界線)이 있다. 인면(印面)은 9행 18자이고, 판구(板口)는 백구(白口)이며, 상하하향(上下下向)의 흑어미(黑魚尾)로 되어 있다. 상어미하에는 ‘選詩卷第一(선시권제일)’의 간략한 서명과 권의 차례가 있고, 하어미하 바로 위에는 ‘一’이라는 장의 차례가 있다. 지질은 전형적인 닥나무[楮紙]이다. 권8의 말제(末題)는 ‘選詩補註卷叭(선시보주권팔)’로 되어 있어 권두제와는 상이하다. 면지(面紙)에는 “[嘉靖三]十二年十月日 [內賜弘文]正字白光弘選詩一件 [命除謝] [恩] 右承旨臣尹手決([가정삼]십이년십월일 [내사홍문]정자백광홍선시일건 [명제사] [은] 우승지신윤수결)”이라는 내사기(內賜記)가 보이고 있고, 이어 맨 앞장에는 ‘宣賜之記(선사지기)’라는 장서인이 날인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초주갑인자에 후대에 보주(補鑄)한 글자가 더러 보이고 있고, 또한 책머리에 날인되어 있는 내사인 ‘宣賜之記(선사지기)’의 크기가 세로·가로 각각 8㎝인 정방형(正方形)의 인장임을 발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1553년 무렵에 간행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용

조선시대에 금속활자인 초주갑인자본(初鑄甲寅字本)으로 찍은 책으로 『선시보주』는 『문선』에서 212수, 『도정절집(陶靖節集)』에서 29수, 『후한서(後漢書)』에서 2수, 『문장정종(文章正宗)』에서 1수, 『완사종집(阮嗣宗集)』에서 2수를 뽑아 246수의 시를 실었다. 『선시보유』는 당우(唐虞) 이래 진(晉)나라에 이르기까지 전기(傳記)와 제자집(諸子集)에 보이는 42수를 뽑아 엮었다. 『선시속편』은 당·송시대 시인들의 작품 112수와 주자(朱子)의 감흥시(感興詩) 20수를 뽑아 실었다.

『선시』는 현재 활자본과 목판본이 전하는데, 활자본은 초주갑인자본으로 장흥수원백씨 종가에 전하는 백광홍 내사본(1553년)인 기양사 선시보주 15권 10책의 완질본, 일본 봉좌문고(蓬左文庫)의 안방경 내사본(內賜本, 1553년), 일본 내각문고(內閣文庫)의 14권 9책(권6 결), 통문관(通文館) 소장의 속편 5권 1책들이다. 목판본은 고려대학교(15권 9책)와 도산서원(陶山書院, 책수 미상)에 소장되어 있다. 이로 보아 초주갑인자본으로 국내 완질의 『선시』는 기양사 소장 『선시보주』가 유일하다.

백광홍 내사본의 간행연대는 끝에 “正統七年六月日印出(정통칠년육월일인출)”이라는 간기가 있어 1442년(세종 24)에 간행된 갑인자본을 저본으로 1553년경에 다시 인출한 것으로 보아 왔다. 반면에 『선시보유』의 “上虞劉履坦之輯選(상우유리탄지집선)”, “新安金德玹仁本校正(신안김덕현인본교정)”, “建陽縣知縣何景春捐俸刊(건양현지현하경춘연봉간)”의 기록을 중심으로 정통연간에 김덕현(金德玹) 등이 출간한 『선시』를 저본으로 홍치연간(1488∼1505년)에 하경춘(何景春)이 다시 간행했고, 이 책을 국내로 들여와 1553년경에 간행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은 갑인자본 완질 10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두 갖추어져 있다. 수록 시의 내용이나 서지적 측면에서 매우 귀중한 전적이다.

참고문헌

『기봉집(岐峰集)』
『일본 봉좌문고 한국전적』(천혜봉, 지식산업사, 2003)
「기양사 선시보주」(송일기, 『전남향토문화백과사전』, 전라남도·전남대학교호남문화연구소, 2002)
「장흥 기양사 소장 문헌자료 지정 조사보고서」(송일기, 『지방문화재지정조사보고서』, 전라남도, 1998)
「백광홍 내사본 선시의 서지적 의미」(박철상, 『기봉백광홍선생학술발표회』, 2004.6.29.)
집필자
김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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