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아미타극락회상도 및 그 초본으로, 묵서화기를 통해 1905년(고종 32) 부산 범어사 청련암에서 화승 일인(壹仁) 비구가 조성하여 창원 성주사에 봉안하였던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이후 1923년 진해 포교당(현재의 정암사)을 개설하면서 이곳으로 옮겨왔다.
아미타극락회상도의 도상 구성은 중앙에 아미타여래가 결가부좌하였고, 좌우로 유희좌를 취한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앉아 있으며, 주존상의 두광 좌우로 아난과 가섭, 그리고 그 위의 좌우 양방에 각각 1위의 나한상이 서 있다. 또한 화면 상단의 좌우측에 각 3위씩 6위의 보살이 구름을 타고 내영하고 있다.
본존의 착의법은 변형통견식으로 주색의 법의를 양 어깨에 두르고 있고, 편평한 가슴 위로 수평의 승각기를 입고 주색의 끈으로 매듭지었으며, 하반신에는 녹색의 군의를 입었다. 법의는 백색의 연화문을 가득 시문하였고, 가장자리는 연화당초문이 시문된 황색의 띠장식을 둘렀으며, 오른쪽 어깨를 덮고 복부를 돌아 왼쪽 어깨 위로 걸쳤는데 그 옷자락이 무릎까지 덮여 있다.
본존이 앉아 있는 연화좌는 군청색 바탕에 백색 선으로 여러 겹의 연꽃잎이 겹치게 표현되었다. 본존의 좌우에는 백의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한쪽 다리는 결가부좌하여 연화좌 위에 얹고 다른쪽 다리는 아래로 늘어뜨려 연꽃을 밟고 있는 유희좌를 취하면서 본존을 향해 마주 앉아 있다.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의 육신색과 육신선의 표현기법은 본존인 아미타여래와 거의 유사하다.
전반적으로 보아 화면의 아래쪽 화기 부분이 약간씩 결실된 것을 제외하면 비교적 양호한 상태이다. 20세기 초의 작품으로 불화의 초본이 잘 보존되고 있어 당시의 불화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