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동편제(춘향가) (판소리 ())

국악
작품
문화재
광주광역시 일원에서 전승되고 있는 판소리.
정의
광주광역시 일원에서 전승되고 있는 판소리.
개설

판소리란 소리하는 사람 한 명과 북치는 사람 한 명, 그리고 판을 이루는 구경꾼으로 이루어지는 무대예술을 말한다. 소리하는 사람은 소리와 대사(아니리)·몸짓(발림)을 하며, 북치는 사람은 소리하는 사람의 가락에 따라 북을 쳐서 장단을 맞추며 신명난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판소리는 지역적 특성과 전승 계보에 따라 전라도 동북지역의 동편제, 전라도 서남지역의 서편제, 그리고 경기도·충청도의 중고제로 나뉜다. 판소리는 원래 열두 마당이었으나 일제강점기에 거의 사라졌고 현재는 춘향가·심청가·흥보가·수궁가·적벽가의 다섯 마당만 남아 있다.

동편제는 송흥록(宋興祿)을 시조로 그 동생 송광록(宋光祿)과 수제자 박만순(朴萬順), 그리고 송우룡(宋雨龍)·송만갑(宋萬甲)·유성준(柳成俊)으로 전해지는 소리가 큰 줄기를 이루었다. 동편제 소리는 비교적 오음의 하나인 우성(羽聲)의 곡조를 많이 쓰며, 목소리를 무겁게 하고 소리의 꼬리를 짧게 끊는 굵고 웅장한 장식음으로 짜여졌다.

내용

판소리 춘향가는 1998년 2월 21일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예능보유자 정춘실(鄭春實)에 의해 그 맥이 이어졌다. 「춘향가」는 판소리 다섯 마당 중의 하나로, 남원부사의 아들 이몽룡(李夢龍)이 퇴기 월매의 딸 춘향과 사랑하다가 헤어진 뒤, 춘향이 남원 신임 사또의 수청을 거절하다가 옥에 갇힌 것을 이몽룡이 어사가 되어 구한다는 내용이다. 「춘향가」는 부르는 사람마다 조금씩 짜임새가 다르나 보통은 초앞·광한루경치·책방독서·백년가약·이별가·신연(新延)맞이·기생점고(妓生點考)·십장가(十杖歌)·옥중가·과거장·어사행장·춘향편지·옥중상봉·어사출도·뒤풀이로 짜여진다.

현황

2019년 4월에 타계한 동편제 춘향가 예능보유자 정춘실은 전라북도 남원 출신으로 동편제 지역 출신답게 좋은 목을 간직한 소리꾼이다. 그의 소리는 통성으로 내지르는 굵은 목과 풍부한 성량을 느낄 수 있으며 상청과 하청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기량을 가졌다. 남원의 강도근(본명 강맹근), 광주의 정광수(본명 정용훈), 성우향(본명 성판례,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예능보유자) 등에게 배웠다. 정춘실이 가장 활발하게 전승한 소리는 성우향본 춘향가이다. 이 춘향가는 강산제 소리이지만, 본래 동편제의 김세종(金世宗)의 소리가 전승된 것이므로 일명 동편제 춘향가라고 불린다.

의의와 평가

일제강점기에 의해 훼손된 판소리이지만, 국민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춘향가」가 판소리의 하나로 전승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동편제춘향가 정춘실」(지춘상, 『문화재조사보고서』, 광주광역시, 1997)
집필자
김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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