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년경 일제가 조선식산은행(朝鮮殖産銀行) 대구지점으로 사용하기 위해 건립하였다. 1954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으로 이용되었던 건물로, 2003년 4월 30일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건물은 남측의 서문로에 면하여 남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2층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남북으로 약간 긴 장방형이며, 남측과 서측의 중앙에 출입구를 두고, 1층에는 영업장, 2층에는 창고 · 도서실 등을 두었다.
외관은 남쪽과 서쪽이 각각 출입구 포치(porch)를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고 있으며, 벽체는 화강석 다듬돌을 쌓아 하부벽을 만들고 그 위에 상부벽을 구성하여 당시 독일에서 수입해 온 타일을 붙였다.
도로에 면하는 남쪽과 서쪽의 창간벽(窓間壁)은 돌출시켜 기둥처럼 만들고, 건물 양 모서리와 각 기둥의 주두(柱頭)를 몰딩으로 장식하였는데, 기둥 상단부는 나뭇잎 모양의 4각 장식판으로 꾸몄다.
건물의 외관은 평지붕의 난간벽과 처마부의 수평돌림띠, 창인방부 등을 타일로 섬세하게 장식하는 등 이전 시기의 은행 건물들과는 달리 정면부의 장식이 비교적 단순해지고 지붕을 슬래브 형태로 처리하여 수평선을 강조함으로써 르네상스적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현재 건물의 내부 칸막이, 마감재 등이 바뀌기는 했으나 전체적인 형태는 초창 당시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다. 2011년부터 대구근대역사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보존상태가 좋아 역사적 · 건축사적인 가치가 있으며, 대구시민들에게 랜드마크적 역할을 수행해 온 중요한 근대 건축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