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계림로 고분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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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계림로 보검
경주 계림로 보검
고대사
유적
경상북도 경주시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독무덤 · 돌무지덧널무덤 등이 발굴된 무덤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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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경상북도 경주시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독무덤 · 돌무지덧널무덤 등이 발굴된 무덤군.
개설

계림로고분군은 경주 관광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실시된 미추왕릉지구(현 대릉원) 정화사업에 따라 1973년 경주시의 구 시청 앞에서 계림(鷄林)에 이르는 계림로 도로공사 실시 중 하수관 매설 공사를 하다가 유물이 출토되어 1973년 5월 26일부터 8월 25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범위는 길이 200m 구간이었다. 발굴조사 결과 돌무지덧널무덤〔積石木槨墳〕과 독무덤〔甕棺墓〕등 55기의 고분이 조사되었고, 출토된 유물은 천여 점 이상이다. 이 고분군의 55기 무덤 중 제14호묘만 보고되었고, 나머지는 보고되지 않았다.

내용

계림로고분군은 월성 일대에 분포하는 독립구역을 갖는 단일 고분군이 아니라 황남리고분군의 일부를 이루며, 오늘날 도로명의 접두어를 붙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곳에서 확인된 돌무지덧널무덤은 하나의 무덤덧널〔墓槨〕이 있고, 이를 감싸 보호하는 봉분과 둘레돌〔護石〕이 돌려져 있는 예와 좁은 공간에 3∼4기의 매장시설이 길이방향으로 나란하게 연접하거나 좌우는 물론 앞뒤로 맞물리게 배치한 예가 있다. 돌무지덧널의 규모는 대부분 중·소형이고, 으뜸덧널〔主槨〕과 딸린덧널〔副槨〕을 따로 구분하여 만든 소위 이혈 으뜸·딸린덧널식〔主副槨式〕의 구조는 확인되지 않았다. 무덤덧널 전체에 걸쳐 냇돌을 덮은 것과 무덤덧널 상부에는 돌을 채우지 않는 양자가 확인되었다. 덧널 내부 바닥에는 잔자갈을 깔고, 가운데에 피장자를 안치하고, 양쪽 가장자리에는 유물을 부장하였다.

장식보검이 나온 계림로 제14호묘는 길이 3.5m, 너비 1.35m이고, 무덤덧널 전체에 돌을 쌓았는데, 돌무지〔積石〕두께는 1.3m이고, 2구가 매장되었다. 매장된 피장자의 허리맡에서 손잡이와 칼집을 금으로 장식하고, 표면에 붉은색의 유리와 석류석을 감입한 장식보검과 허리띠 장식품이 출토되었고, 머리 위의 부장 공간에서 안장·발걸이·말띠꾸미개 등의 말갖춤〔馬具〕류와 토기가 출토되었다. 이 장식보검과 비슷한 예는 카자흐스탄 브로워에무덤에서 출토된 것과 중국 신쟝성〔新疆省〕위구르자치구 키질석굴〔克孜尔石窟〕69동의 벽화에 표현된 예가 있다.

돌무지덧널무덤인 제30호분에서는 목과 어깨에 악기켜는 모습, 성교 장면, 뱀과 개구리 등의 토우를 장식한 항아리가 출토되었다. 독무덤인 제25호분은 큰 항아리와 작은 항아리를 맞붙인 이음식〔合口式〕이고, 껴묻거리〔副葬品〕로 수레모양토기를 부장하였다.

의의와 평가

계림로고분군은 지금까지의 발굴조사 결과, 무덤의 구조와 출토한 유물의 종류 및 형식 등으로 볼 때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중엽에 이르는 시기에 조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 고분군에서 현 대릉원과 노동동고분군에서와 같은 초대형의 왕릉급 고분은 발견되지 않았고, 오로지 중·소형의 고분이 분포한다. 고분의 규모는 중·소형이지만, 출토된 유물 중 장식보검, 귀면장식 띠고리, 토우달린긴목항아리〔土偶附長頸壺〕등 화려한 유물이 부장된 점을 통해서 이 고분군은 신라 중앙 최고지배층을 이루는 사람들의 묘역임을 알려준다. 이 고분군에서 확인된 돌무지덧널무덤은 경주 평지에서 발견된 다른 돌무지덧널무덤과 유사하며, 출토된 유물은 신라 중앙 지배층의 매장문화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자료이다. 특히 계림로 제14호묘에서 출토한 장식보검은 신라의 대외교류를 살피는 데 있어서 귀중한 유물로서 평가된다.

참고문헌

『경주 계림로 14호묘』(국립경주박물관, 2010)
『신라의 토우』(국립경주박물관,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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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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