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基). 1974년 경상남도 민속자료(현, 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사찰에 잡귀의 출입을 막고 사원 경내의 각종 규제와 풍수비보(風水裨補)를 지켜주는 수문(守門)과 호법(護法)의 신장상(神將像) 구실을 한다. 1910년대쯤에 세워졌다고 한다.
재질은 밤나무인데, 왼쪽의 장승은 머리부분이 불에 타 없어졌고 왕방울눈도 하나만 남아 있으며 코도 거의 알아볼 수 없다. 그러나 입은 홀쭉하게 꼭 다물어 뺨이 움푹 패인 모습과 그 아래 짧은 수염의 형태가 남아 있다.
몸통도 부패하여 반쯤밖에 남아 있지 않으며, 높이 180㎝에 둘레 125㎝로 금호장군(禁護將軍)이라고 새긴 명문이 음각되어 있다. 오른쪽 장승은 둥근 짱구모양의 민대머리에 공을 박아놓은 듯한 왕눈, 그리고 주먹코의 모습이다.
입모양은 역시 합죽하며 입 주위에 불꽃무늬 같은 수염이 표현되어 있고, 턱밑에도 수염이 있다. 이와 귀는 새기지 않았고, 높이 200㎝에 둘레 130㎝로 몸통에 호법대신(護法大神)이라고 새겨 있다.
이 장승은 그 기능에 따라 과장적이고 질박한 민속적 조각수법의 전형을 보이며, 장승을 절의 수문신장으로 세워 불교와 민속신앙의 습합양상을 드러내는 좋은 예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