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1977년 전라북도 민속자료(현, 전북특별자치도 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일명 ‘자지바우’라고 한다. 성기숭배(性器崇拜)의 한 형태인 이 남근석은 이 마을의 당산(堂山)이며, 기자(祈子)의 대상이기도 하다.
이 남근석은 300년 전에 빈민구제와 선행을 많이 하였던 박잉걸(朴仍傑)이 세웠다고 전한다. 이 마을에는 원래 12당산(24개의 당산돌)이 있었는데 이 남근석도 그 중의 하나이며, 전에는 이 바위 앞에 ‘보지바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 바위의 동반유적(同伴遺蹟)으로는 석장승 2기와 당산나무가 있다. 남근석의 재질은 화강석이며, 크기는 높이 165㎝, 둘레 88㎝의 원통형으로, 높이 100㎝의 사각형 기단 위에 세워놓았다. 모양이 사실적이며 섬세하게 다듬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음력 정월 초사흗날, 마을주민들이 집집마다 제비를 걷어 이곳에 돼지머리와 삼색실 등의 제수를 차려놓고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비는 당산제를 지낸다.
또한, 아이를 낳지 못하거나 아들 낳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밤에 백설기와 과일 등을 이 바위에 차려놓고 기도를 올린다고 한다. 마을의 당산과 기자의 신앙물로서 신성시되며, 이 바위에 해를 끼치면 눈이 먼다는 속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