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1983년 경상남도 민속자료(현, 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제작연대는 알 수 없다. 재질은 모두 화강석으로서, 남장승의 크기는 높이 224㎝, 너비 64㎝이고, 여장승은 높이 235㎝, 너비 52㎝이다.
왼쪽의 것이 남장승이며, 형태는 화강석을 거친다듬하여 상투 같은 둥근 머리와 툭 튀어나온 왕방울눈, 주먹코, 아래로 뚫린 콧구멍과 방방한 턱이 특징적이다. 꼭 다문 입술 사이로 송곳니 두개가 양쪽으로 비스듬히 내려와 양각되어 있다. 여장승과는 달리 관모를 쓴 모습에 콧잔등에 굵은 주름이 두개 새겨져 있으며, 몸통에 명문은 새겨져 있지 않다.
서쪽의 여장승은 사다리꼴 기단석 위에 구멍을 파서 세운 것으로, 몸통이 아래로 내려갈수록 굵어져 안정감을 준다. 장승의 두께는 앞면 너비보다 뒷면 너비가 좁게 되었으며, 두상의 길이가 90㎝나 되어서 몸전체 길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관모는 없으며 맨머리 위에 상투모양이 조각되었으며, 코는 주먹코인데 콧구멍 두개가 아래를 향해서 뚜렷하게 조각되어 있다.
꼭 다문 입술 사이로 송곳니 두개가 비스듬히 내려와 양각되어 있다. 역시 몸통에 명문이 없고, 기단 위에는 돌무더기가 쌓여 있다. 이곳 벅수, 즉 장승은 사찰의 경계, 사찰의 논밭, 사찰 경내에서의 사냥이나 어로의 금지, 호법(護法) 등을 표시하기 위하여 세웠거나, 또는 풍수지리학상 허한 곳을 막아주기 위하여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