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이후 연변조선족자치주 박물관이 빗물 침식과 경작 등에 의해 파괴된 10여 기의 돌널무덤을 여러 차례 확인하고 유물을 수습하였다. 무덤들은 연길시 북쪽 13㎞에 있는 연집향 남계촌 연집하(烟集河) 서쪽 강가의 충적 대지에 돌출한 구릉 경사면에 위치하고 있다. 동쪽에는 연집하가 흐르고 있고, 남쪽에는 길림∼훈춘(琿春)간 고속도로가 지난다. 무덤들은 구조가 알려져 있지 않지만, 크게 두 구역으로 나뉜다. 한쪽은 길이 50m 정도이고, 다른 한쪽은 길이 100m 가량이 된다. 이들 무덤에서는 목 달린 항아리〔壺〕, 단지〔罐〕, 굽접시〔豆〕, 시루〔甑〕등의 토기 조각이 수습되었다고 한다.
이 돌널무덤군은 연변조선족자치주 일대 청동기문화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유적으로 평가된다. 연변조선족자치주 일대의 청동기문화는 동쪽의 서단산문화(西團山文化)와 돈화(敦化) 일대의 돈화권 청동기문화, 북쪽의 앵가령상층유형(鶯歌嶺上層類型) 등과 구별되는 독특한 지역적 특징을 보인다. 이것은 용정(龍井) 유정동(柳庭洞)유적을 표지로 하여, 옥저 선조의 문화 유형인 유정동유형으로 분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