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기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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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지리
개념
해발고도가 높은 산지에서 나타나는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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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해발고도가 높은 산지에서 나타나는 기후.
개설

고산기후는 해발고도가 가장 중요한 인자이다. 해발고도가 상승할수록 기압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기온이 낮아지면서 저지대에서 나타나는 기후와 구별되는 기후를 고산기후라고 한다.

내용

고산 지역에서는 공기가 희박하고 수증기와 먼지가 적어서 날씨가 급격하게 변한다. 공기밀도가 낮아서 낮에는 대기가 빠르게 가열되고 밤에는 빠른 속도로 냉각되므로 일교차가 크다. 위도가 높은 산지에서는 얼고 녹음이 빈번하게 반복되면서 지형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고산 지역에서는 저지대에서보다 자외선을 포함한 일사량이 많다. 그래서 고산 지역 주민들은 그을린 피부 빛을 띠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대류권에서는 고도가 상승하면서 환경기온감율(6.5℃/km)에 따라서 기온이 하강하므로 고산지역은 저지대에 비하여 기온이 낮다. 열대의 고산 지역은 연중 서늘한 상춘기후가 나타나므로 휴양지로 적합하다. 반둥(Bandung), 바기오(Baguio), 심라(Shimla), 다르질링(Darjeeling) 등은 일찍부터 휴양지로 이용되고 있다. 안데스산지에 고대 문명이 발달하였던 것도 연중 온화한 기후와 관련 있으며, 키토(Quito), 라파스(La Paz), 보고타(Bogota), 멕시코시티(Mexico City) 등은 대표적인 고산도시이다. 고도에 따른 기온 변화는 산지에 수직적인 기후대를 발달시켰고, 식생도 수직적으로 다르게 분포한다.

산지에서는 지형성 강수가 발달하므로 일정한 고도까지는 고도 상승에 따라 강수량이 증가한다. 강수량 분포도를 그려보면 산지에서 섬처럼 그려지기도 한다. 또한 산지는 기온이 낮으므로 상대습도가 높고 수분이 풍부한 편이다. 고도가 상승하면서 마찰력이 적어져 산지에서는 풍속이 강하다.

현황

고산기후는 열대고산기후와 온대고산기후가 있다. 남아메리카의 안데스산지와 아프리카의 아비시니아(Abyssinia) 고원이 전자의 대표적인 예이고, 로키산지와 히말라야 산지, 알프스산지는 후자의 대표적인 예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고도가 높은 곳의 기상 관측소가 많지 않아 관측 기록에 의하여 확인하기 어렵지만 해발고도가 높은 산지에서는 저지대와 다른 기후가 나타난다. 관측소가 있는 곳 중에는 대관령(842m)과 태백(713m) 등이 해발고도가 높은 곳으로 저지대와 확연하게 구별되는 기후가 나타난다.

열대 고산기후는 상춘기후의 잇점을 배경으로 일찍부터 문명 발달에 영향을 미쳤으며, 오늘날에는 신선한 공기와 선선한 기후를 바탕으로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산지는 20세기 후반부터 교통망이 발달하면서 저지대와 구별되는 기후를 이용한 고랭지 농업과 목축업, 휴양림 등이 발달하고 있다.

참고문헌

『한국의 기후&문화 산책』(이승호, 푸른길, 2009)
『기후학』(이승호, 푸른길, 2007)
『자연지리학』(권혁재, 법문사, 1997)
집필자
이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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