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자연지리
개념
한 계절 이상의 장기간에 걸쳐서 강수량이 부족하여 물 부족을 초래하는 현상.
이칭
이칭
가물, 한기(旱氣), 천한(天旱), 염발(炎魃)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가뭄은 한 계절 이상의 장기간에 걸쳐서 강수량이 부족하여 물 부족을 초래하는 현상이다. 강수량이 지나치게 부족하면 하천 유량이나 토양 수분, 지하수가 감소하여 농작물의 생육과 식생, 각종 산업과 주민 생활에 물 부족이 발생한다. 가뭄은 태풍 다음으로 재해에 의한 비용이 많이 드는 기상현상이지만, 언제 시작되고 언제 끝났는지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 몇 달에 걸쳐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때로는 수년에 걸쳐 이어지기도 한다. 가뭄이 수년 동안 길어지면 대규모 이주를 야기할 수 있다.

목차
정의
한 계절 이상의 장기간에 걸쳐서 강수량이 부족하여 물 부족을 초래하는 현상.
특성

가뭄은 다른 자연재해와 구별되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대부분 자연재해는 순식간에 발생하여 많은 피해를 일으키지만, 가뭄은 아주 서서히 수개월 혹은 수년에 걸쳐 장기간에 발생한다. 그러므로 실제로 가뭄에 의해 재해를 입었더라도 가뭄에 의한 피해인지 입증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다른 자연재해가 비교적 좁은 지역에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것에 비하여 가뭄 피해는 광범위한 지역에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피해 범위도 농업, 생태계를 비롯해 각종 물과 관련된 산업, 주민 생활 전반에 걸쳐서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가뭄에 의한 피해는 모호한 측면이 있어서 피해 규모를 산정하기 어려우며, 이는 가뭄 대책을 마련하는 정책 입안자들을 어렵게 할 수 있다.

종류

가뭄은 종류가 다양하여 기상학 가뭄, 농업 및 생태 가뭄, 수문학 가뭄, 사회경제 가뭄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강수량이 평년에 비하여 크게 감소하거나 증발산량이 증가하면 기상학 가뭄이 발생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6개월 강수량의 합이 평년의 65%에 못 미치면 ‘약한 가뭄’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하고, 45% 미만으로 떨어지면 ‘심각한 가뭄’으로 판단한다. 오늘날처럼 전구적으로 기온 상승이 계속된다면 증발산량이 증가하여 가뭄이 더 자주 출현할 수 있다.

농업 및 생태 가뭄은 비정상적으로 토양 수분이 부족하여 작물 생산량이 감소하거나 전반적으로 생태계 기능이 비정상적인 경우이다. 예를 들어, 영농기 저수율이 평년의 70% 이하로 떨어지면 논에 ‘약한 가뭄’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하며, 저수율이 평년의 40% 이하로 떨어지면 ‘심각한 가뭄’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수문학 가뭄은 하천 유량이 감소하여 저수지에 유입량이 감소하는 상태이다. 강수량 부족으로 지역의 환경과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사회경제 가뭄이라고 한다.

원인

가뭄의 주요 원인은 강수량 부족이다. 고기압이 장기간 한 지역에 머물면 무강수일이 길어져 가뭄이 발생할 수 있다. 중위도 지방의 기후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제트기류가 사행하면서 장기간에 걸쳐 블로킹(blocking) 현상이 발생하면 고기압이 장기간 정체하고 무강수가 이어진다. 최근 전구적인 기온 상승으로 제트기류가 사행하는 빈도가 늘고 있어서 무강수일이 길어지는 경우가 빈번할 수 있다.

한반도의 날씨는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오호츠크해 기단이나 대륙기단의 영향을 받는데, 장마가 늦어지면 봄부터 초여름 사이에 가뭄이 발생할 수 있다. 장마를 초래하는 장마전선은 남쪽의 북태평양 상황과 유라시아 대륙, 더 나아가 북극권 상황과 관련되어 있어서 가뭄을 예측하는 것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가을 이후 고기압이 지속적으로 정체하면 겨울철에도 가뭄이 발생할 수 있다.

영향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전세계적으로 매년 5,500만 명 정도가 가뭄의 영향을 받고 있다. 또한 물 부족으로 2030년까지 7억 명에 달하는 인구가 이주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가뭄은 다양한 방법으로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다. 특히 생존에 필수적인 식수난을 초래한다. 그러므로 가뭄이 장기화하면 깨끗한 식수를 찾아 부득이 이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농작물 성장에도 물은 필수적이므로 가뭄이 길어지면 관개가 필요하다. 그러나 인근에 하천이나 호수, 지하수 등의 물이 충분할 때는 관개가 가능하지만, 가뭄이 길어지면 관개 자체가 어려워져 농작물이 고사할 수 있다.

가뭄이 극심한 경우 다양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발생한다. 지표수와 지하수의 유량 및 유속의 감소로 야생동물 서식지가 직접적 피해를 입으며, 지표수 오염 증가, 가축 집단 폐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가뭄은 산업용수 부족, 기근 및 질병 발생, 기근에 따른 난민 발생, 수력에 의한 전기 생산량 감소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농업이 주요 산업이던 시대에는 늦봄에서 초여름 사이에 발생하는 가뭄이 주요 관심사였으나, 산업화 이후 가을에서 겨울로 이어지며 발생하는 겨울철 가뭄도 주요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권혁재, 『한국지리: 우리 국토의 자연과 인문』(법문사, 2003)

인터넷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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