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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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지리
개념
심한 강수량 부족으로 인하여 농사 등에 피해를 주는 기상재해. 가물 · 한발.
이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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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 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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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심한 강수량 부족으로 인하여 농사 등에 피해를 주는 기상재해. 가물 · 한발.
개설

일반적으로 지표에 내리는 빗물 중에서 기체가 되어 없어져 버리는 증발산(蒸發散)에 의하여 대기 중으로 손실되고 남은 물이 실제 수요량에 부족을 일으키게 될 때를 가뭄이라고 한다. 또한 장기간에 걸쳐 강수량이 적고, 햇볕이 계속 내리쬐어 물의 순환을 중심으로 하는 수문학(水文學)적으로 물의 균형이 깨뜨러져서 물 부족현상을 일으키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이전에는 가뭄의 강도를 비가 계속 오지 않는 날의 길고 짧음으로 판정했으나, 최근에는 물 부족량의 정도와 지속기간 및 가뭄의 영향을 받고 있는 지역의 넓이 등에 따라 판정한다. 따라서 강수량과 증발산량, 토양 삼투량과 유출량 등을 토대로 물균형 계산을 해야만 정확한 가뭄의 강도를 판정할 수 있다.

내용

가뭄 피해는 오랜 기간에 걸친 물부족으로 인해 나타나는 산업 및 생활상의 피해를 말한다. 단순히 강수량의 통계적 수치만으로 취급하는 것보다 물부족의 기초 개념에 의해 정의되어야 한다. 물부족은 공업용수의 부족과 연결되어 생산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농작물의 피해, 하천수의 감소, 지하수 및 토양의 수분을 고갈시킨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름철에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지나치게 강해져 장마전선이 충분히 비를 내리지 못하고 북상할 때 주로 나타난다.

가뭄은 물리적 입장에서뿐만 아니라 생물학적인 입장에서도 중요하다. 왜냐하면 식물의 종류나 토양 환경에 따라 같은 기상 조건 하에서도 피해 정도가 달리 나타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뭄에 대한 해석은 학자에 따라 다르며, 이용자들의 요구에 따라서도 기상학적 한발(旱魃), 농업적 한발, 수문학적 한발 등으로 의미를 달리한다.

지속적이고도 강한 한발은 기상학적 한발로 주로 열대·아열대의 반건조지역 주변 지대에서 흔하다. 1960년대 말부터 시작해서 1970년대 초까지 계속된 아프리카 사헬 지방의 가뭄은 특히 유명하며, 지금도 이 지방은 계속되는 가뭄으로 사막화가 진전되고, 수많은 아사자와 기근자들이 속출하고 있어 국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의 경우 전통적으로 농업이 주요 산업이었으므로, 강수나 토양 수분이 식물 성장에 필요한 최적의 양을 충족시키지 못할 때 발생하는 농업적 한발이 가장 큰 의미를 지녀왔다. 그러나 산업의 발달로 최근에는 겨울철 한발, 즉 대도시의 식수·공업용수·발전용수 등 지속적으로 물을 사용하는 부문에서의 용수 부족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농업이 중요한 생업이었던 전통사회에서 농작물의 생육과 관련하여 가뭄은 절대적 중요성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조선 초에 강수량을 측정하는 측우기와 하천의 수량을 측정하는 수표(水標) 등이 발명된 것도 가뭄에 대한 절실한 관심에서 유래한 것이다. 물론 가뭄 현상에 대한 관심은 이 땅에 역사가 시작된 것과 함께 시작되었다. 『삼국사기』나『증보문헌비고』등을 보면 삼국시대부터 조선 말기까지 약 2000년간에 걸쳐 가뭄에 의한 피해가 304회 발생하였는데, 그 중에서 ‘사람이 서로 잡아 먹었다(人相食)’고 할 정도로 극심했던 경우가 23회, 대기근 82회, 기근 199회였다. 평균 6년마다 가뭄 피해가 있었고, 20년에 한 번 정도로 대기근이 나타났다. 때문에 우리나라는 예부터 소류지(沼溜地)·보(洑)·제언(堤堰) 등의 수리(水利) 시설이 발달하였다.

역사시대에 비해 관측시대에 들어서는 가뭄 및 기근에 관한 기록이 적은데, 이것은 관개(灌漑)) 시설의 발달에 따라 어느 정도 가뭄 피해를 방지할 수 있었고, 가뭄 피해로 인한 식량 부족이 유통 경제체제 아래서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강수량과 강수 유형의 변화는 가뭄과 같은 극한 상황의 발생가능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강수의 계절적 변동이 심해 강수가 내리지 않는 계절에는 심각한 물부족을 겪기도 한다. 특히 최근 들어 겨울부터 봄까지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그 피해도 점차 대형화되고 있다. 가뭄은 그 피해를 파악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극복하기 힘든 자연재해로, 사회, 경제 및 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참고문헌

『기상학사전』(김광식, 향문사, 1992)
『한국의 기후와 문화』(김연옥,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1985)
「강원도 태백지역 2008년 가뭄의 원인분석 연구」(김주환, 최계운, 박상우,『상하수도학회지』24(3), 2010)
『한국의 기후』(김광식 외, 일지사, 1973)
『한국의 기후와 문화』(김연옥,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1985)
「경북지방의 한발에 관한 연구」(이순탁, 『영남대학교논문집』 제4집, 1971)
「대구를 중심으로 한 낙동강 유역분지의 물수지 연구」(이현영, 『지리학』 11호,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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