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의 건습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공기 속에 포함되어 있는 수증기를 그 질량으로 나타낸 것이 절대습도이고, 포화수증기량에 대한 현재수증기량의 비율을 백분율로 나타낸 것을 상대습도라고 한다. 습도는 상대습도와 비습, 혼합비 등 필요에 따라서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된다. 상대 습도는 공기의 습윤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간단히 습도라고도 한다.
상대습도는 주어진 온도에서 최대의 수증기분압인 포화수증기압에 대한 실제 수증기분압의 비율로 표현되며 단위는 퍼센트(%)이다. 즉, 상대습도(%)=현재(실제)의 수증기압/포화수증기압×100(%)으로 구할 수 있다. 실제 공기 중에서 수증기가 응결하는 경우의 대부분은 기온하강으로 포화상태에 이른 것이다. 습도가 100%에 이르면 응결하여 구름이나 안개, 이슬, 서리 등이 형성된다.
상대습도는 기온이나 수증기량 변화에 의해서 바뀌지만, 온도변화가 상대습도 변화에 더 효과적이다. 즉, 수증기량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온도가 상승하면 포화수증기압이 상승하므로 상대습도가 높아진다. 실제 공기 중에서 수증기가 응결하는 경우의 대부분은 기온하강으로 포화상태에 이른 것이다.
상대습도의 일변화를 보면 하루 중에 거의 규칙적으로 변화한다. 최저기온이 나타나는 시간에 최대가 되고, 최고기온이 나타나는 시간에 최소가 되어 기온의 일변화와 반대의 관계로 변한다.
또한 위도별 상대습도의 변화를 보면 열대사막이 분포하는 아열대고기압대에서 낮고, 적도와 극지방에서 높다. 연중 구름이 많은 적도 부근에서 상대습도가 높고 고위도로 향하면서 낮아지다가 극지방에 가까워지면 기온이 낮기 때문에 다시 상대습도가 높아진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상대습도는 지역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 연평균 상대습도가 가장 높은 곳은 제주도의 고산으로 76.5%이며, 가장 낮은 곳은 강릉으로 63.4%이다. 연평균 상대습도는 대체로 서해안에서 높고 동해안으로 가면서 낮아지는 경향이다.
봄철의 상대습도는 제주도와 서해안 지역에서 70% 이상으로 높고, 영남 내륙지역에서 60% 정도로 낮다. 여름철의 경우 제주도를 비롯한 해안지역에서 80% 이상으로 높고 영남 내륙지역에서 낮게 나타난다. 가을철은 대관령과 내륙지역에서 75% 정도로 높고 남해안에서 70%이하로 낮다. 겨울철은 서해안에서 7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고, 동해안에서 60% 미만으로 낮게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