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영가집(언해) (())

선종영가집(언해)
선종영가집(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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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도감에서 당나라 현각의 『선종영가집』의 한문본에 한글로 토를 달고 국역하여 1464년과 1495년에 간행한 불교서. 언해서.
정의
간경도감에서 당나라 현각의 『선종영가집』의 한문본에 한글로 토를 달고 국역하여 1464년과 1495년에 간행한 불교서. 언해서.
개설

1984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특히 이 책은 『선종영가집』 한문본(漢文本)의 각 귀절마다 세조(世祖)가 직접 한글로 토씨를 달고(口訣), 혜각존자 신미(信眉)와 효령대군 등이 한글로 번역(國譯)한 상 · 하권 2책이다.

상권(上卷)은 1464년(세조 10)에 간경도감(刊經都監: 1461년에 한문(漢文)으로 간행된 불경을 한글로 번역하여 간행하기 위해 설치한 기구)에서 목판에 새긴 후 볏짚과 닥나무 껍질을 섞어 만든 종이, 즉 고정지(藁精紙)에 처음 찍어냈다. 즉 초간본(初刊本)이며, 책의 크기는 세로 33.1㎝, 가로 20.3㎝이다.

하권(下卷)은 1495년(연산군 1)에 정현대비(貞顯大妃: 성종(成宗)의 계비(繼妃))가 성종의 명복을 빌기 위해 대대적으로 간행한 것 가운데 하나이며, 원각사(圓覺寺)에서 간경도감 소장 목판으로 다시 찍어낸 것(後印)으로, 크기는 세로 32.6㎝, 가로 21.2㎝이다.

이 책의 끝부분(卷末)에 고승 학조(學祖)가 쓴 발문(跋文)의 간행기록이 목활자(木活字)로 찍혀있다. 이 목활자는 성종의 명복을 빌기 위해 간행한 모든 경전에 똑같은 내용의 간행기록을 붙이기 위해 정교하게 만든 것으로 ‘인경자(印經字)’라고 부른다.

판심제(板心題): ‘永嘉集(영가집)’.

권상(卷上): 집전(集箋) 장(張)1∼3, 서(序) 장(張)1∼17, 봉교(奉敎) 조조문(彫造文) 장(張)1∼2, 본문(本文) 장(張)1∼120.

권하(卷下): 본문(本文) 장(張)1∼149, 함허설의(函虛說義) 장(張)1∼12, 발(跋) 장(張)1∼3. 설의(說義) 장(張)4 이하는 약간 훼손되었다.

인쇄된 종이의 지질(紙質) 및 인쇄상태는, 권상(卷上)은 초간본으로 판각(板刻)과 인쇄가 정교(精巧)하고, 글자가 흑청색(黑靑色)으로 윤이 나며, 지질(紙質)도 상품고정지(上品藁精紙)이다. 권하(卷下)는 저지(楮紙)이며 연산군(燕山君)1년(1495)에 찍어 낸 후인본(後印本)이다. 하권(下卷)은 인수대비(仁粹大妃)가 승하한 성종(成宗)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원각사(圓覺寺)에서 대대적으로 인경(印經)한 것 중의 하나이다.

표지는 상하황색저지(上下黃色楮紙)를 배접(褙接)하였다.

집전말(集箋末)과 발(跋)에 각각 다음과 같은 기문(記文)이 있다.

  • 집전말(集箋末) : 천순팔년(天順八年: 1464) 정월(正月) 초오일(初五日) 도제조추충좌익공신보국숭록대부의정부좌찬성남원부원군(都提調推忠佐翼功臣輔國崇祿大夫議政府左贊成南原府院君) 신(臣) 황수신(黃守身) 등(等) 근상전(謹上箋).

  • 발(跋): 홍치팔년(弘治八年: 1495) 추팔월하한황악산입학조(秋八月下澣黃岳山入學祖)경발(敬跋). 즉, 권말(卷末)에 수록된 학조(學祖)의 발문(跋文)은 목활자(木活字)를 사용하여 인출(印出)하였는데, 매우 아름답게 정각(精刻)되었다.

편찬/발간 경위

이 판본은 상권(上卷)과 하권(下卷)의 인출(印出)시기가 다르다.

  • 상권은 1464년(세조 10)에 간경도감(刊經都監)에서 판각한 직후에 인출한듯 인쇄상태가 정교(精巧)하고, 글자의 먹색에 윤이 나며, 인쇄한 바탕 종이는 볏짚과 닥껍질을 혼합하여 제조하였으면서도 상품성이 좋은 고정지(藁精紙)로 판단된다.

  • 하권은 1495년(연산군 1)에 정현대비(貞顯大妃: 성종(成宗)의 계비(繼妃))가 성종의 명복을 빌기 위해, 간경도감에 보존되어 있는 목판을 원각사(圓覺寺)로 가지고 와서 인출한 후인본(後印本)이다.

서지적 사항

목판본. 국역본(國譯本). 2권 2책.

책크기: 상권; 33.1✕20.3㎝. 하권; 32.6✕21.2㎝.

사주쌍변(四周雙邊). 반곽 20.8✕15.0㎝. 유계(有界). 반엽(半葉) 8행 19자.

주(註) 소자쌍행(小字雙行), 흑구(黑口), 상하내향흑어미(上下內向黑魚尾).

의의와 평가

이 책의 권말(卷末)에 목활자로 찍은 학조(學祖)의 발문(跋文)이 수록되어 있다. 성종(成宗)의 명복경(冥福經)으로 간행되었다. 책 인쇄의 상태가 정교하고 지질(紙質)이 좋아서 선본(善本)으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國寶』12 書藝⋅典籍(천혜봉 편, 예경산업사, 1985).
문화재청(www.cha.go.kr)
관련 미디어 (3)
집필자
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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